[DA:2017가요결산①] 수지·선미·예은·민지·소유, 해체 후 진짜 홀로서기

입력 2017-12-28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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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DA:2017가요결산①] 수지·선미·예은·민지·소유, 해체 후 진짜 홀로서기

2017년에도 원더걸스, 미쓰에이, 씨스타 등 대한민국 대표 걸그룹들의 해체 소식이 전해졌다. 하지만 각 그룹의 멤버들은 솔로 가수로 변신, 해체에 따른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그룹 원더걸스 선미와 핫펠트(예은), 미쓰에이 수지, 씨스타 소유 더불어 2016년 말 해체된 그룹 2NE1 멤버 공민지는 올해 생애 첫 솔로 앨범을 발표하며 활발히 활동했다.

◆ 수지, 우주가 기다리던 솔로 앨범

JYP엔터테인먼트가 27일 그룹 미쓰에이의 해체를 공식화했다. 이미 2016년 지아가 JYP와 계약이 만료된 후 고향인 중국으로 돌아가 연예계 활동을 시작하고 민과의 재계약도 불발되면서 그룹은 ‘사실상 해체’의 길을 걸었다. 수지가 자신이 출연하는 드라마 OST에 참여하는 이벤트성이 아닌 가수로서 혼자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건 바로 2016년부터였다. 그룹 엑소 백현과의 듀엣곡 ‘Dream'의 흥행은 올해 1월 첫 솔로 앨범 ‘Yes? No?’에 대한 관심으로도 이어졌다. 선공개곡 ‘행복한척’을 비롯해 트랙마다 수지의 감성이 녹아있고 그룹 활동에선 보기 드물었던 몽환적인 분위기까지 더해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이후 박원과의 듀엣곡 ‘기다리지 말아요’로도 수지만의 잔잔한 보컬을 들려줬다.


◆ 선미-핫펠트, 원더걸스 벗은 음악색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그룹 원더걸스는 3월 예은과 선미가 JYP엔터테인먼트를 떠나면서 해체됐다. 이후 5개월 만에 선미가 ‘가시나’를 발표, 원더걸스 해체 후 처음으로 활동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가시나’는 동양적인 분위기의 신스 사운드가 주된 테마고 선미의 절제된 섹시미가 돋보이는 노래다. 선미는 원더걸스가 배출한 솔로 가수 중 가장 대중적인 인물이다. ‘24시간이 모자라’(2013)로 독특한 분위기와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보름달’(2014)이 대성공을 거두며 대세 여자 솔로 가수로서 입지를 굳혔다. ‘가시나’로도 노래와 춤을 동시에 유행시키며 선미의 내공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핫펠트(예은)는 다이나믹듀오, 프라이머리, 크러쉬 등이 소속된 아메바컬쳐의 첫 여성 아티스트로 새 출발했다. 10월 발표한 싱글 앨범 ‘마이네(MEiNE)’ 타이틀곡 ‘새 신발(I Wander)(Feat. 개코)’은 새로운 출발점에 선 핫펠트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담았다. 이미 2014년 핫펠트로 첫 솔로 앨범 ‘Me?’를 발표하고 모든 트랙을 자작곡으로 채우며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역량을 보여준 바 있다. ‘마이네’가 음원 차트에서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두진 못했지만 앨범은 원더걸스의 예은을 떠올렸던 대중의 뇌리에 아티스트 핫펠트를 각인시키는 초석으로 자리했다.


◆ 공민지, 데뷔 이래 가장 활발한 활동

지난해 그룹 2NE1을 탈퇴한 공민지는 2017년 솔로앨범 발표와 예능프로그램 출연으로 팬들을 만났다. 이전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특유의 전략인 방송활동을 최소화했던 행보와는 확연히 달랐다. 솔로 활동의 시작을 예능프로그램으로 했다. 2월 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2’ 멤버로 합류해 뛰어난 보컬, 댄스, 리더십으로 2NE1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솔로 가수로서의 역량을 내비쳤다. 또 MBC 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OST ‘사랑하고 싶었던 거야’를 불러 솔로 가수로서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이후 4월 첫 번째 솔로 미니앨범 ‘MINZY WORK 01 UNO(민지 워크 01 우노)’를 발표, 음악방송 프로그램 1위 후보에 이름을 올렸고 공개 직후 미국, 브라질 등 각 해외 아이튠즈 차트에서 1위, 빌보드 월드 앨범 차트에선 2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 소유, 다시 태어난(RE:BORN) 콜라보 여신

자타공인 써머퀸 그룹 씨스타가 5월 마지막 앨범 ‘론리(Lonely)’를 끝으로 해체됐다. 그 중 소유는 다솜과 함께 기존 소속사인 스타쉽엔터테인먼트에 잔류, 지난 13일 첫 번째 솔로 앨범 'RE:BORN'을 발표했다. 소유는 씨스타 보컬리스트이자 매드클라운 '착해빠졌어', 정기고 '썸', 어반자카파 '틈', 권정열 '어깨', 백현 '비가와' 등으로 컬래버레이션 여왕으로도 불렸다. 'RE:BORN'은 소유가 데뷔 7년 만에 선보인 첫 번째 솔로 앨범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폭발력은 부족하지만 소유 특유의 잔잔한 보컬에 변주를 줘 트랙을 유기적으로 구성, 소유는 솔로 아티스트로의 도약을 본격화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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