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띠’ 윤성빈, “황금개띠의 2018년, 평창의 황금개 되겠다”

입력 2018-01-01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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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스켈레톤 신성’ 윤성빈은 1994년생 개띠다. 윤성빈이 2017년 12월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독일로 출국하며 “평창에서 황금개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진 뒤 평창동계올림픽 모형 금메달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윤성빈(24·강원도청)은 새해를 독일에서 맞았다. 1월 6일 독일 알텐베르크에서 열리는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6차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지난달 30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이번 독일행은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마지막 실점 점검 기회를 갖기 위한 여정이다.

윤성빈은 출국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올 시즌 현재 상태로만 보면 만족하고 있다. 경기력이 만족스럽게 나타나고 있다”며 “(지금의 성과가) 평창에서 어떻게 작용을 할지 스스로도 궁금하고 기대된다”고 밝혔다. 윤성빈은 앞서 열린 5차례 월드컵 시리즈에서 세 차례 금메달을 차지하며 월드컵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있다. 이 종목 최강자인 마르틴 두쿠르스(34·라트비아)와 맞대결에서도 3승 2패를 거두며 우위를 보였다.

윤성빈은 “(이번 월드컵에서) 특별히 어느 부분을 신경 써야겠다라기 보다 지금 경기력을 잃지 않고 유지하고 싶다”며 “지금은 두쿠르스 선수만 보고 가야할 시기는 아닌 것 같다. 여러 가지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기도 하고 홈 트랙과 평창 올림픽을 중점적으로 생각해야할 때”라고 마음가짐을 새롭게 했다.

1994년생 개띠인 윤성빈은 2018년 무술년 ‘황금 개띠’의 해를 맞는 각오도 남달랐다. 그는 “새해가 개띠 해인 줄 몰랐는데 요즘 주위에서 많이 이야기한다. 황금 개띠라고 하는데 평창에서 황금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지난 10월까지 평창 트랙에서 훈련을 하고 나오기는 했는데 썰매 타기에는 적합하지 않았다. 당시 트랙과 지금 트랙 컨디션이 많이 다르다. 돌아와서 평창에서 훈련해봐야 알 것 같다”고 설명한 그는 “홈 이점을 받아 금메달을 땄다기보다는 어느 트랙에서든 금메달을 딸 수 있는 실력을 가진 선수라고 생각할 수 있게 만들고 싶다. 꼭 그렇게 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윤성빈은 알텐베르크 대회에 이어 1월 13일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리는 월드컵 7차 대회까지 마친 뒤 귀국한다. 20일 독일 쾨닉세에서 펼쳐지는 월드컵 8차 대회에는 참가하지 않고, 국내에 머물며 평창대회 개막에 앞서 최종적으로 트랙 적응 및 컨디션 조절을 할 계획이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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