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 선두싸움만큼 풍성했던 SK-DB전 볼거리

입력 2018-01-05 21: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원주DB와 서울SK 경기를 앞두고 열린 원주DB 김주성의 은퇴투어 행사에서 김주성과 SK 선수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잠실학생체 |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치열한 선두경쟁만큼이나 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볼거리가 풍성했다. 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원주 DB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4라운드 대결은 다양한 이벤트로 꾸며져 만원에 가까운 5976명 구름 관중을 흐뭇하게 했다.

사실 이날 경기는 1위 DB와 2위 SK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SK가 이긴다면 21승10패로 공동선두 그룹이 형성되고, 반대의 경우에는 DB가 한 발을 더 달아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렇게 치열한 선두싸움과는 별개로 뜻 깊은 행사가 경기 내내 계속됐다.

먼저 이날 잠실학생체육관을 빛낸 주인공은 김주성이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현역 유니폼을 벗는 김주성은 이날 SK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은퇴 투어에 나섰다. 이미 1일 전주 KCC와 홈경기에서 은퇴 기념행사를 가졌지만 원정에서의 이벤트는 이날이 처음이었다.

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원주DB와 서울SK 경기를 앞두고 열린 원주DB 김주성의 은퇴투어 행사에서 김주성과 SK 윤용철 단장(오른쪽)에게 기념선물을 받고 있다. 잠실학생체 |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전설의 마지막 발걸음을 기념하기 위해 SK 윤용철 단장은 정성이 담긴 피규어 4개를 준비했다. 김주성을 비롯해 2002부산아시안게임 우승 당시 함께 뛰었던 SK 문경은 감독과 전희철 코치 그리고 2014인천아시안게임 우승 동료였던 김선형의 모습이 담긴 피규어를 전달했다. 김주성 역시 이에 화답하는 의미로 자신의 친필 사인이 담긴 유니폼을 선물했다. 하프타임에도 의미 있는 행사가 이어졌다. 장애인농구 발전을 위한 모금행사에 참여한 팬들 가운데 한 명을 추첨해 김주성의 얼굴이 담긴 기념액자를 증정했다.

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원주DB와 서울SK의 경기가 열렸다. 하프타임 때 서울SK 헤인즈의 500스틸 기념 시상식이 진행됐다. 헤인즈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있다. 잠실학생체 |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기록 시상도 있었다. 지난달 31일 고양 오리온전에서 사령탑 통산 200승을 거둔 SK 문경은 감독과 최근 9000득점·500스틸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SK 애런 헤인즈는 KBL 김영기 총재로부터 기념패를 받았다. 뜻 깊은 행사가 이어질 때마다 팬들은 홈과 원정 구분 없이 뜨거운 박수로 그 의미를 더했다.

잠실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