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가 그라운드 평가 시스템을 통해 구장 환경의 품질 향상을 도모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1일 “기존 경기감독관 평가와 (재)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의 정량적 평가 등을 종합해 그라운드 상태를 더욱 면밀하게 검토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스포츠동아DB
축구연맹, 자치단체와 개선작업 협력
한국프로축구연맹이 경기력 향상과 선수 부상 방지를 위해 과학적인 그라운드 평가시스템과 그라운드 공인 제도를 도입한다.
프로축구연맹은 11일 “그라운드 평가시스템을 통해, K리그 경기가 개최되는 천연잔디를 더욱 세밀한 기준으로 평가해 결과를 공개한다. 기존 경기감독관 평가를 비롯해 (재)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의 정량적 평가, 각 구단 주장의 체감에 따른 정성적 평가를 추가로 반영해 그라운드 상태에 더 공정하고 체계적인 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정량적 평가의 경우 (재)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에서 가지고 있는 첨단 장비를 동원해 측정한 결과를 반영한다. 이 장비를 이용할 경우 겉으로 보이는 잔디의 상태 뿐 아니라 그라운드에 깔린 흙의 단단한 정도 등 세밀한 부분까지 측정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맹은 이 결과를 ‘그린 스타디움상’ 시상 등에 활용할 뿐 아니라 기준 미달 경기장은 품질 개선 컨설팅을 실시해 장기적으로 K리그 전 경기장 그라운드 품질의 상향 평준화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인조 잔디 제품 및 인조 잔디 그라운드의 공식 인증제도도 도입한다.
연맹은 인조 잔디 기술의 발전으로 ‘하이브리드 그라운드’ 등이 도입되는 국제적 추세를 고려해 인조 잔디 제품 및 제품이 시공된 경기장의 품질 기준을 수립한다. 이 또한 (재)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의 엄격한 시험 절차를 거친다. 2021년부터 인증된 인조 잔디 제품이 설치되고 경기장 인증을 따낸 공인 그라운드에 한해 R(2군)리그와 K리그 주니어 등 경기 개최를 허가할 예정이다.
연맹 관계자는 “이번 시스템 도입은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그라운드 환경을 조성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평가시스템이 갖춰지면 그라운드 개선 작업이 효율적으로 이뤄지도록 경기장 관리를 담당하는 각 자치단체의 관계 기관과의 협조체제로 잘 구축해 놓으려 한다”고 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