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에게 고마움 전한 베트남 득점원 꽝하이

입력 2018-01-2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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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우옌 꽝하이. 사진제공|AFC

“스스로를 믿게해 준 박항서 감독님 생큐”

중국 장쑤에서 진행 중인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이하(U-23) 챔피언십에서 ‘베트남의 기적’이 연일 화제다.

베트남은 23일 창저우 올림픽센터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4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베트남 축구 역사상 AFC 주관대회에서 결승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덕분에 베트남을 이끌고 있는 박항서(59) 감독을 향한 찬사가 연일 끊이지 않고 있다. 부임 3개월여 만에 출전한 대회에서 팀을 결승으로 이끈 박 감독은 지금 베트남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베트남의 주득점원 응우옌 꽝하이(20)는 4강전 직후 인터뷰에서 “박항서 감독님이 우리에게 자신감을 주셨다. 감독님은 매 경기 우리가 스스로를 믿고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며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헹가레 받는 박항서 감독. 사진제공|AFC


U-23축구대표팀이 이뤄낸 기적의 결승행에 하노이, 호치민 등 베트남 주요도시는 난리가 났다. 엄청난 인파가 거리로 뛰어나와 환호하고 오토바이 또는 차의 경적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마치 2002한일월드컵 당시 전국을 붉은 물결로 덮었던 우리나라를 연상케 한다. 2002년의 그 감동을 기억하고 있는 한국 축구팬들은 동질감을 느끼며 베트남을 응원하고 있다. 지금 유튜브에는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을 응원하는 우리 팬들의 동영상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 당연히 결승전에서의 선전도 기대한다.

꽝하이는 “4강전에서 우리가 승리한 순간의 감정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베트남 축구가 이렇게 좋은 성과를 낸 적이 없었다. 우리가 베트남을 위해 이룬 업적에 많은 사람들이 기뻐한다고 하니 행복하다. 우리는 계속 집중할 것이고 자신감을 유지해 결승전에서 승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결승전 각오를 말했다. 진심으로 지금의 베트남이 부럽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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