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호주 오픈 준결승에서 부상으로 기권패한 정현(22)이 자신의 몸 상태와 기권한 것에 대해 입을 열었다.
정현은 26일 호주 멜버른에 위치한 멜버른 파크에서 열린 2018 호주 오픈 준결승전에서 로저 페더러와 맞붙었다.
이날 정현은 1세트를 1-6으로 내준 뒤 2세트 2-5로 뒤진 상황에서 발 부상으로 기권했다.
경기 후 부상 상태에 대해 정현의 에이전트인 스튜어트 더기드는 "보통 물집보다 심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이어 “며칠 동안 물집 위에 또 물집이 잡혔다. 이로 인해 물집을 깎아내야 했고, 새빨간 속살이 드러나 있는 상태다"고 덧붙였다.
또한 정현은 "메이저대회 4강에서 기권을 한 후 여러 생각이 들지만, 옳은 선택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계속해 "만약 코트에서 계속 좋지 않은 플레이를 했다면, 팬들과 관중들에게 실례되는 일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준결승까지 진출한 것에 대해 정현은 "메이저대회 4강에 오를 수 있어서 기뻤다. 2주간 코트 안팎에서 대회를 즐겼다. 2주간 좋은 플레이를 했고, 좋은 경험을 했다"며 "메이저대회 준결승에서 페더러를 상대한 것도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를 통해 커다란 자신감을 얻었다. 지난 2주간 좋은 선수들과 경기를 했다"며 "페더러 같이 위대한 선수들과 경기하는 것이 더욱 편해졌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