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4연전’ 상주, 원정 10연전 자양분 삼는다

입력 2018-05-02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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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가 기나긴 원정 생활을 마치고 안방으로 돌아온다. 홈구장 일정 탓에 개막 이후 원정 10연전을 치렀던 상주는 2일 전남과 뒤늦은 홈 개막전을 치른다. 상주 김태완 감독은 원정 호성적을 자양분 삼아 상위권 자리를 지키겠다는 각오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 상주 상무는 지난 두 달 동안 남모를 가슴앓이를 했다. 따뜻한 안방을 뒤로한 채 전국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봇짐 신세를 졌다. 홈구장인 상주시민운동장에서 경북도민체전이 열린 탓이었다. 결국 상주는 3월 4일 경남FC와의 개막전부터 지난달 28일 FC서울전까지 무려 10경기를 연속해 홈이 아닌 원정에서 치러야했다.

우려가 많았다. 지난해 겨우 K리그2 강등을 면한 상주로선 초반 분위기가 중요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반전이 일어났다. 원정 10연전에서 4승2무4패(승점14)라는 준수한 성적표를 거두고 6위에 이름을 올렸다. 10경기 동안 실점을 9개로 최소화하면서 필요한 승점을 꼬박꼬박 챙겼다.

기나긴 원정길을 마친 상주 김태완 감독은 1일, “우리로선 원정 10연전 자체가 부담이 많았다. 지난 시즌 초반 주축들의 체력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탓에 막판 레이스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 역시 같은 상황이 되풀이 될까 염려가 많았다”면서 “다행히 기존 선수들이 중심을 잘 잡아줬고, 김민우와 윤빛가람 같은 신병들이 팀에 잘 녹아들면서 조직력이 살아났다. 여기에 만족할만한 성적까지 거둬 전체적인 사기가 한껏 오른 상태”라고 설명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원정 10연전을 자양분 삼는 상무는 이제 안방에서 승수 쌓기에 나선다. 2일 전남 드래곤즈전을 시작으로 강원FC(5일)와 인천 유나이티드(13일), 제주 유나이티드(20일)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인다.

김태완 감독은 “2018러시아월드컵 휴식기 전까지 4경기를 모두 안방에서 치르게 됐다. 다만 쉽게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주민규와 여름에 이어 윤주태까지 모두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고 조심스러워하면서도 “그러나 6월이 되면 신병 17명이 새로 합류한다. 우리로선 여름 레이스에서 승부를 걸어볼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현재는 공격진에서 빈자리가 많은 만큼 이달 4경기에서 최소한의 승점을 챙긴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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