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슈츠’ 장동건X박형식, 빤한 멜로보다 기대되는 ‘브로케미’

입력 2018-05-03 07: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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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츠’ 장동건X박형식, 빤한 멜로보다 기대되는 ‘브로케미’

장동건과 박형식의 ‘브로맨스’는 조금 특별하다.

KBS 2TV 수목드라마 ‘슈츠’(극본 김정민 연출 김진우) 여러 관전포인트 중 가장 매력적인 것은 뭐니뭐니해도 장동건(최강석 역), 박형식(고연우 역) 두 남자의 특별한 호흡이다. 이것이 1초도 눈 뗄 수 없는 쫄깃한 스토리와 맞물린다면 그 재미는 몇 배로 뛴다. 2일 방송된 ‘슈츠’ 3회가 이런 재미를 선사했다.

이날 방송은 고연우가 정체발각 위기에 처하며 시작됐다. 고연우 손에 들어간 마약을 되찾으려 폭력배들이 로펌에 들이닥친 것. 고연우는 목숨을 담보로 협상을 제안, 어렵사리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진짜 위기는 따로 있었다. 고연우가 마약을 처리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최강석이 분노한 것.

최강석 입장에서 고연우는 양쪽에 발을 걸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고연우 입장에서는 그럴 수밖에 없었다. 발을 걸친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묶여 있던 발을 아직 끊어낼 수 없었던 것. 다시 해고위기에 처한 고연우는 스스로 해결할 것을 결심, 마약을 들고 폭력배들을 찾아갔다.

그런 그의 곁에 최강석이 짠하고 나타났다. 이기는 승부만 하는 전설적인 변호사답게 최강석은 술술 법적인 설명들을 읊어대며 폭력배들을 옭아맸다. 결국 마약은 그 자리에서 불탔고, 고연우는 최강석 덕분에 끊을 수 없었던 한 쪽 발을 풀어낼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고연우는 첫 사건인 성추행 소송도 재판까지 가지 않은 채 해결했다. 그렇게 최강석 곁에서 고연우는 성장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재벌가 이혼소송을 맡은 최강석은 상대측 변호인 나주희(장신영 분) 때문에 흔들렸다. 둘은 연인 사이였던 것. 또 그녀는 최강석이 과거와도 관련 있는 것으로 암시됐다. 같은 시각 고연우는 채근식(최귀화 분)에게 끌려간 클럽에서 래퍼 비와이와 만났다. 술에 취한 채 비와이에게 자신은 가짜변호사라고 말한 고연우. 다음 날 로펌을 찾은 비와이로 인해 고연우는 다시 정체발각 위기에 처했다. 고연우가 이 위기를 또 어떻게 벗어날지, 옛 연인과 얽힌 최강석의 이혼소송 재판과 그의 과거는 밝혀질지 쫄깃한 궁금증을 남긴 채 ‘슈츠(Suits)’ 3회가 마무리됐다.

‘슈츠’ 3회는 전체적으로 긴장감과 유쾌함, 짜릿함과 쫄깃함 등 다양한 감정을 유연하게 넘나들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이는 탄탄하면서도 지루할 틈 없이 짜여진 스토리, 촘촘한 전개, 입체적인 캐릭터들의 매력, 이들의 특별한 케미 등이 절묘하게 어우러졌기 때문.

여기에 장동건, 박형식이 보여주는 ‘브로맨스’ 호흡은 극적 재미를 더했다. 힘들 때 나타나 도와주고, 반대로 갑갑한 상황에서 반짝 생각의 전환을 이끌어내고.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티격태격하는 것마저 색다른 재미를 안겨주는 것이다. 많은 시청자들이 극중 두 캐릭터의 관계를 두고, 두 배우의 호흡을 두고 “멜로보다 설레는 브로케미”라는 반응을 쏟아내는 것도 이 때문이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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