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네맥 마틴, 우리카드 코치로 V리그 유턴 확정!

입력 2018-05-04 14: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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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테크니션으로 한국 무대에서 활약한 바 있는 외국인선수 네맥 마틴(34)이 우리카드 코치로 V리그 유턴을 확정한 것이 스포츠동아 취재결과 밝혀졌다. 단기 인스트럭터가 아닌, 정식 코치 계약이다. V리그에서 뛰었던 외국인선수가 코치로 선임된 첫 번째 사례다.

마틴은 2011~2012·2012~2013시즌 대한항공에서 뛰며 팀의 두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이끌었다. 2011~2012시즌 경기당 25.17득점, 2012~2013시즌 22.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주포 역할을 해냈고, 매 시즌 세트당 0.5개 이상의 서브득점을 기록하며 상대 리시버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무조건 힘에 의존하기보다 상대 블로커를 활용해 득점을 만들어내는 기술과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리그 최고의 테크니션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2015~2016시즌에는 KB손해보험 소속으로 V리그에 돌아와 36게임에서 경기당 18득점을 기록한 바 있고, 최근에도 인도네시아리그에서 뛰며 실전 감각을 유지했다.

우리카드가 마틴을 코치로 영입한 데는 새 사령탑 신영철 감독의 의중이 크게 작용했다. 대한항공 시절 함께한 마틴과 신 감독 사이의 믿음은 두터웠다. 마틴이 KB손해보험에서 뛸 때도 신 감독과 따로 식사를 하며 친분을 이어갔고, 최근에도 꾸준히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연락을 주고받았다. 그러면서 마틴이 “신 감독님께 코치 수업을 받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고, 신 감독과 우리카드 구단도 흔쾌히 이를 수락했다.

우리카드 구단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마틴이 공을 다루는 능력은 최고였다. 젊은 선수들에게 공격 기술을 전수할 수 있다는 기대가 크다. 국내 코치진과 합을 맞춰 잘 지도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선수들에게도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마틴은 8일부터 10일까지 이탈리아 몬자에서 진행되는 남자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때 본격적으로 구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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