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난’을 ‘통쾌한 반란’으로 바꾸겠다는 신태용 감독

입력 2018-05-14 1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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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국가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14일 서울시청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신태용 감독이 명단 발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러시아에서 ‘통쾌한 반란’을 일으키겠다.”

2018러시아월드컵 대표팀 운영 윤곽을 드러낸 신태용(48)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장도에 앞서 힘찬 출사표를 올렸다. 신 감독은 14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러시아행을 함께할 태극전사들을 발표하면서 굳건한 필승 의지를 불태웠다.

신 감독은 우선 앞으로의 여정을 함께할 제자들을 향해 신뢰의 메시지를 보냈다. 특히 신태용호 출범 이후 부진과 부적절한 언행으로 도마 위에 올랐던 일부 수비수들을 끝까지 믿어보겠다는 의중을 내비쳤다. 신 감독은 “몇몇 수비수 발탁을 두고 논란을 예상했다. 그러나 이것은, 나는 물론 선수들도 안고가야 할 부분이다. 이들이 앞으로의 경기를 통해 논란을 스스로 잠재워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태용호의 핵심 키워드인 ‘파트너’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신 감독은 “최근 ‘기성용 파트너’와 ‘손흥민 파트너’ 등과 같은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그러나 기성용과 손흥민은 물론 다른 선수들 모두 똑같은 국가대표다. 누구의 파트너 대신 베스트11을 고민할 뿐”이라며 동등한 잣대로 주전을 기용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응원의 부탁도 잊지 않았다. 신 감독은 “주변에선 이번 대회를 3전 전패로 예상하시는 분들이 많다. 그러나 3전 전패가 아니라 3전 전승을 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시면 감사하겠다”면서 “러시아에서 반란을 일으키고 싶다. ‘통쾌한 반란’을 일으켜 귀국한 뒤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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