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약물’ 카노 “당시엔 알지 못해”… 전형적 변명 일관

입력 2018-05-16 06:2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로빈슨 카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금지약물 복용이 적발 돼 80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은 로빈슨 카노(36, 시애틀 매리너스)가 변명을 늘어놨다. 자신은 몰랐다는 내용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6일(한국시각) 카노가 푸로세미드라는 이뇨제에 대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카노에게 금지 약물 방지 협약에 따라 80경기 정지 징계를 내린다고 발표했다. 카노는 항소 없이 징계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번에 적발된 이뇨제는 경기력 향상 약물의 검출을 막는 이른바 은폐제로 알려져 있다. 금지약물을 복용한 뒤 이를 은폐하기 위해 널리 쓰이는 것.

물론 이는 금지약물이다. 따라서 카노가 다른 어떠한 의도에서 이 약물을 복용했다 해도 이는 변명에 불과하다.

이후 카노는 공식 성명을 통해 "경기력 향상에 영향을 주는 약물이 아닌 푸로세미드라는 이뇨제 때문에 적발됐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약물은 미국과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의료 목적으로 다양하게 사용된다. 나는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치료 목적으로 이 약을 처방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이 약을 처방 받을 때는 금지약물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는 금지약물을 복용한 선수들의 전형적인 변명 중 하나다.

계속해 카노는 “10년이 넘도록 여러 차례 검사를 실시했지만 문제가 있었던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왜냐하면 복용한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징계를 수용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결정이지만, 나는 이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수많은 금지약물 복용 선수들이 카노와 같은 변명을 해왔다. ‘의료 목적’, ‘당시에는 알지 못했다’, ‘의사가 권해서 복용했을 뿐’ 등의 내용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