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원가 높여 폭리” vs “단순 가격 비교는 부당”…BHC, 가맹점주들과 갈등

입력 2018-05-2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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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프랜차이즈업계 2위인 BHC가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과의 갈등을 빚고 있다.

BHC 가맹점주들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전국 BHC 가맹점 협의회 설립 총회’를 열고 본사가 공급하는 주요 품목의 공급원가 인하를 요구했다. 경쟁사에 비해 원가가 지나치게 높다는 것이 가맹점주 측의 주장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BHC 본사는 “점주들의 요구는 결국 2013년부터 동결해 온 치킨값을 올리자는 것인데 이는 생활물가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국민적인 이슈이기 때문에 쉽게 결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치킨가격 인상 대신 가맹점주와의 상생을 위해 30억원을 지원하는 등 상생 노력을 해왔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점주들은 “BHC가 타사에 비해 영업 이익률은 높지만 배달앱 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며 “주요 공급품 원가 내역과 품목별 마진율 공개하고 판매 촉진 명목의 광고비·가공비 등 부당이익을 반환해달라”고 주장했다.

BHC 본사는 이에 대해 “원가 인하 요청은 가맹점의 정당한 권리이기 때문에 면밀히 검토해 합리적으로 공급하겠다”며 “가맹본부와 가맹점은 갑을 관계가 아닌 파트너이자 공생 관계다. 가맹 점주 협의회와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서로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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