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김하성·김상수, AG 유격수 경쟁 재 점화

입력 2018-05-29 18:2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넥센 김하성, 삼성 김상수 (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스포츠코리아

다시 시작이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의 문은 여전히 모두에게 열려있다.


경쟁에선 적수가 많을수록 관문이 좁아지는 것이 이치다. 야구대표팀을 이끄는 선동열 감독은 지난 9일 KBO 10개 구단과 아마추어에 걸쳐 총 109명이 포함된 예비 명단을 발표했다. 예비엔트리의 경우 예기치 못한 부상 발생시 교체 자원의 용이한 선택을 위해 여유롭게 구성됐지만, 최종 엔트리 인원은 고작 24명이다. 투수, 내·외야수 등 특정 포지션으로 시선을 좁히면 경쟁은 더 치열해 진다.


유격수 자리 또한 마찬가지다. 군 면제 혜택이 절실한 LG 오지환과 3할 대 타율을 기록 중인 넥센 김하성, 삼성 주장 김상수 등 대표팀 유격수 자리를 노리는 후보군이 여느 보직만큼이나 쟁쟁하다.


그동안은 간절함이 빛난 오지환의 독무대였다. 김하성과 김상수가 나란히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있던 까닭이다. 김하성은 지난 14일 집에서 깨진 화분을 정리하던 중 손바닥이 찢어져 1군에서 제외됐고, 김상수는 고질적 발목 부상으로 19일 2군으로 내려갔다. 반대로 오지환은 서서히 깨어나기 시작했다. 팀 2번 타순을 맡아 22일엔 타율을 0.295까지 끌어올렸다. 시즌 7개 실책을 기록중인 오지환은 5월에 들어선 무실책의 안정감을 지키고 있다.


그러나 상황은 또 달라졌다. 대항마 김하성과 김상수 모두 부상을 털고 그라운드로 복귀했다. 특히 김하성의 방망이는 여전히 뜨겁다. 27일 롯데와의 복귀전에서 4타수 3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2타점 2득점으로 복귀를 자축하는 동시에 대표팀 승선을 향한 질주에도 재시동을 걸었다. 김상수 역시 29일 1군에 돌아왔다. 대구 KT전서 2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오지환은 잠시 숨을 고르게 됐다. 26일 KT전 수비도중 오른손 중지를 다쳤기 때문이다. 병원 검진 결과 단순 타박상이다. 이에 오지환은 27일 KT전서는 대주자로 기용됐고, 29일 사직 롯데전 선발에서도 휴식차원에서 제외됐다. 관련해 LG 류중일 감독은 “내일(30일)부터는 정상적으로 선발 출장이 가능하다”고 긍정적인 상황을 알렸다.


대표팀 최종 엔트리 24인은 6월 초중순 발표될 예정이다. 대표팀 승선을 향한 세 유격수의 눈치 싸움은 지금부터가 진짜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