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체육회담 18일 개최, 통일농구·단일팀 급물살

입력 2018-06-04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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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은 오는 18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체육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사진은 2018평창동계올림픽에서 남북이 공동입장하고 있는 모습.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남북이 18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체육회담을 열기로 하면서 체육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남북은 지난 1일 판문점에서 열린 고위급회담을 통해 “남북통일농구경기와 2018아시안경기대회 공동 진출을 비롯한 체육 분야의 교류협력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남북체육회담을 6월 18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가지기로 하였다”는 공동 보도문을 발표했다.


18일 남북체육회담에서는 통일농구대회 개최 시기와 장소,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8월 18일∼9월 2일) 남북 공동 입장과 공동 응원, 그리고 단일팀 구성 등을 중점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남북 통일농구대회는 그동안 3번 개최됐다. 1998년 현대그룹 정주영의 방북을 계기로 이듬해 9월 현대(남자)와 현대산업개발(여자) 선수들이 평양에서 경기를 펼쳤고 그해 12월 북한팀이 서울을 방문해 2차전을 했다. 2003년 10월 류경정주영체육관 개관을 기념하는 통일농구 경기가 평양에서 또 한 차례 열렸다. 당시 남북 모두 대표급 선수들이 참가했다. 우리나라에서는 허재, 이상민 등 스타들이 참가했고 북에서는 키 235cm인 세계 최장신 이명훈이 나왔다. 남녀로 나눠 열린 10월 7일 경기에서 남북은 1승1패를 기록했다. 남북은 현재 통일농구 개최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남북체육회담을 통해 시기와 장소를 결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관련해서는 개막식 공동 입장과 공동 응원 정도가 가능할 듯 하다. 단일팀은 극히 일부 종목에 그치리라는 분석이다. 대회가 얼마 남지 않아 시간이 촉박한데다 엔트리 문제가 불거진 탓이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아시안게임 종목들의 엔트리를 확대할 수 없다고 밝히면서 제동이 걸렸다. 현재 남북 단일팀 구성을 추진하고 있는 종목은 카누의 ‘TBR(Traditional Boat Race·드래건 보트)’ 정도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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