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빌딩 성공과정?’ 삼성의 반등은 현재진행형

입력 2018-06-04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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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기온과 함께 귀신같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사자군단의 성적이 여름의 입성을 알리고 있다.


시즌 초 최하위까지 내려갔던 삼성이 마침내 바닥을 찍고 반등에 성공했다. 5월말 5연승 바람을 타고 발톱을 드러내더니 이후 4연승을 다시 한번 기록하며 중위권까지 치고 올라갔다. 2일까지 삼성이 거둔 성적은 27승 31패. 승패 마진은 ‘-4’다. 10위를 기록했던 5월 한때 ‘-10’ 이상을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회복세다.


삼성의 반등에는 여러 긍정적인 지표들이 어우러져 있다. 젊은 투수진의 맹활약, 새로운 중심타선의 해결 능력 등 여러 톱니바퀴가 절묘하게 도는 형세다. 그런데 이 중에서도 특히 가장 큰 축으로 느껴지는 부분은 바로 삼성이 시즌 전 언급했던 ‘리빌딩’이다.


삼성은 이제 더 이상 과거 왕조시절에 매달려 있는 팀이 아니다. 새로운 얼굴들이 속속들이 나와 중심 선수로 자리 잡기 시작했고, 베테랑들은 그 속에서 감초 역할을 해내고 있다. 신구 조화로 리빌딩의 성공적인 과정을 따라가는 모습이다.


소위 ‘탱킹’으로 불리는 오욕의 세월은 분명 소득이 있었다. 최채흥~양창섭 등 기량이 검증된 유망주들을 얻었고, 그 속에서 확실한 육성 시스템을 통해 즉시 전력으로 키워냈다. 프리에이전트(FA)로 영입한 이원석~우규민~강민호 등은 이제 삼성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들이다.


삼성의 리빌등은 지금이 ‘정점’이 아니다. 젊은 투수들은 아직도 성장세에 있고, 팀 전력은 이제 막 손발이 맞아가기 시작했다. ‘새로운’ 삼성의 상승세는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기나긴 여름이 끝났을 때 사자군단의 성적이 더욱 궁금해지는 이유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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