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쏠쏠한’ FIFA 클럽보상금, 전북이 한국축구 최대 수혜자?

입력 2018-06-04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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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2018러시아월드컵 본선에 참여할 최종엔트리 23명이 확정됐다. 특히 주목할 만한 부분은 해외파의 축소다. 유럽 리거들을 포함한 11명이 선발돼 K리거(12명)보다 비중이 줄었다.


그 중 가장 많은 월드컵 태극전사들을 배출한 팀은 K리그1 전북 현대다. 골키퍼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에서 각기 1명씩, 총 3명이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스트라이커 김신욱(30)~다용도 미드필더 이재성(26)~오른쪽 풀백 이용(32)이 3일 월드컵 사전훈련캠프가 마련된 오스트리아 레오강으로 떠났다.


한 때 7명의 국가대표를 한꺼번에 승선시키기도 한 전북은 이번 월드컵의 최대 수혜자가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월드컵에 선수를 차출시킨 소속팀에 ‘클럽 보상금’을 지불하고 있다. 최근 2년간(2016년 7월~2018년 7월) 국가대표 선수가 몸담은 클럽에 등록기간에 비례한 수당을 지급한다.


FIFA 규정에 따르면 선수 개인당 1일 수당은 8530달러(약 1000만원)로, 대회개막 2주 전부터 소속 팀의 본선 마지막 경기까지 계산된다. 대회 조별리그까지만 기준으로 할 때 우리 대표팀의 참가일은 27일이다. 이에 따른 선수 개인당 기대금액은 약 23만 달러(2억4000만원). 다만 동료 2명과 달리 이용은 2016년 12월 울산 현대를 떠나 전북 유니폼을 입었기 때문에 23만 달러 가운데 75%만 지급받는다. 그래도 여름 휴식기에 핵심 선수를 대표팀에 차출시켜야 할 클럽 입장에서는 상당한 동기부여가 아닐 수 없다.


전북은 4년 전 브라질월드컵에서는 알렉스 윌킨슨(호주)만 대표팀에 보냈으나 꾸준한 전력 보강의 결과 쏠쏠한 보너스를 얻게 됐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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