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째 공백, KT 필승맨 이상화는 언제 올까

입력 2018-06-04 05: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이상화. 스포츠동아DB

2일까지 KT의 올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은 4.41로 10개 구단 중 2위다. 리그 최고의 마무리로 활약 중인 정우람(한화)처럼 소위 ‘슈퍼스타급’ 계투요원을 보유하고 있진 않지만, 김재윤과 엄상백을 비롯한 여럿이 힘을 모아 단단히 뒷문을 걸어 잠그고 있다. 2017시즌 KBO리그에서 세 번째로 많은 70경기에 등판하며 필승맨으로 떠오른 이상화(30)가 빠진 상황에서 거둔 성적이라는 점은 또 다른 의미가 있다.


이상화는 올 시즌에도 11경기에 등판해 2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2.61(10.1이닝 3자책점)의 성적을 거뒀다. 9명의 승계주자 가운데 7명을 홈에 불러들이는 불안함을 노출하기도 했지만, 믿고 내보낼 수 있는 계투요원이라는 사실 하나만큼은 변함없다. 1.06의 이닝당 출루허용(WHIP)과 0.167의 피안타율이 안정감의 증거다. 그가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5월 4일부터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것은 KT 입장에서 작지 않은 전력 손실이다.


KT 김진욱 감독은 급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완벽하게 준비를 마쳤을 때 1군에 올리겠다는 생각뿐이다. 오히려 이상화가 조급한 마음을 가질까 우려했다. 어렵게 잡은 기회를 부상으로 놓칠까 걱정하는 이상화의 마음을 읽은 것이다. 김 감독은 3일 인천 SK전에 앞서 “검진 결과보다 본인이 또 아플까봐 겁을 내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며 “‘빨리 준비하라’는 주문도 하지 않는다. 본인이 완벽하게 준비됐을 때 올라올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힘을 내서 버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인천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