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투’ 한현희, 넥센 선발진 숨통 틔웠다

입력 2018-06-10 20:0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넥센 한현희. 스포츠동아DB

넥센 한현희. 스포츠동아DB

‘외인 에이스’는 불의의 부상으로 빠졌고, 국내 선발진의 활약은 미진한 상황. 여러 모로 위기의 넥센 선발진에 한현희(25)가 한줄기 빛으로 떠올랐다.


넥센은 10일 수원 KT전에서 6-1 완승을 거뒀다. 승리의 주역은 단연 선발투수 한현희였다. 한현희는 7이닝 4안타(1홈런) 8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1회 선두타자 강백호에게 맞은 솔로포를 제외한다면 이렇다 할 위기도 없이 KT 타선을 잠재웠다. 투구수가 88개에 불과했을 만큼 완벽했던 모습이었다.


이날 경기 전 넥센 장정석 감독은 시름 가득했다. 그도 그럴 것이, 넥센의 외국인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는 지난 3일 잠실 LG전에 선발등판해 김현수의 타구에 오른손을 정통으로 맞았고 수술대에 올랐다. 수술은 성공적이었지만 회복까지 최소 6~8주 걸릴 만큼의 큰 부상이었다.


거기에 토종 선발진도 고민이었다. 8일 수원 KT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한 신재영은 4이닝 5실점으로 고전한 뒤 1군 말소됐다. 9일 선발투수 안우진은 3.2이닝 5실점 조기강판됐다. 선발로 나선 2경기에서 6.2이닝 11실점으로 고전했다. 장 감독은 “야구는 결국 선발투수 놀음이다. 안우진을 계속 선발투수로 쓸지에 대해 브랜든 나이트 투수코치와 거듭 대화했다. 다음주쯤 결정될 것 같다. 로저스와 계속 함께할지 여부도 어쩌면 다음주쯤 결정된다”고 밝혔다.


현재 넥센의 확실한 선발투수는 제이크 브리검과 최원태, 한현희가 전부다. 남은 두 자리는 1~2군 선수들을 활용할 계획이다. 결국 기존에 로테이션을 돌던 세 명의 선수가 평균 이상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의미다. 그 중책이 한현희에게 주어졌고, 그는 자신의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수원 |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