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네갈 비공개 평가전, 정보유출 걱정 마!

입력 2018-06-11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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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2018러시아월드컵 여정을 앞둔 축구국가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그로딕에서 세네갈과 비공개 평가전을 갖는다. 아프리카 특유의 리듬과 탄력, 개인기를 자랑하는 세네갈은 질적으로 상당히 우수한 스파링 파트너다.


월드컵 조별리그 H조에서 일본과 겨룰 세네갈과의 A매치 합의 자체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그런데 우리가 요구한 ‘전면 비공개’ 조건을 놓고 이견이 있었다. 공식 발표가 나오기 전까지 다소 조율이 필요했던 이유다.


실제로 대부분의 조건이 우리의 요구대로 이뤄졌다. 양국 선수단과 심판진, 스태프, 협회 관계자들을 제외한 어느 누구도 경기장에 출입할 수 없게 됐다. 심지어 경기장 관리자들도 아주 일부만 허용된다.


특히 영상기기의 반입이 엄격히 제한한다. 경기와 관련한 내용과 정보가 유출될 것을 우려해서다. 아주 오래 전부터 정보 유출을 의식해온 대표팀 신태용(48) 감독은 월드컵 이전의 최종 실전인 만큼 최대한 정성을 쏟기로 했다. 결국 양 팀 전력분석관들만 경기 장면을 촬영할 수 있다. 이 때문에 A매치 계약서에 사인하기에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한 가지 옵션을 더 추가했다. “어떠한 곳에도 경기 영상을 공개하지 않아야 한다.”


물론 이는 우리도 해당된다. 지극히 당연하지만 일본~폴란드~콜롬비아 등 세네갈의 조별리그 상대국들에게 우리가 영상을 넘겨서는 안 된다. 실제로 영상을 전달할지 여부까지는 낱낱이 확인할 수 없겠지만 이는 세네갈의 몫이다.


대표팀 단장으로 선수단을 인솔하고 있는 협회 최영일 부회장은 “계약은 신뢰를 기본으로 한다. 우리가 맞설 상대국들(스웨덴~멕시코~독일)도 평가전 자료를 확보하려 하겠지만 세네갈이 신의를 지켜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레오강(오스트리아)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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