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청춘을 만나다]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이 아름다운 그녀, 스피드 스케이팅 박도영

입력 2018-06-12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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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의 아쉬움을 털고 새 시즌을 준비 중인 박도영. 사진제공ㅣ박성원 대학생 명예기자

지난겨울을 뜨겁게 달궜던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국내에서 열렸던 만큼 국가대표 선발전은 매우 치열하게 진행됐다. 그런데 아쉽게 3위에 그쳐 출전권을 놓친 선수가 있다.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국가대표팀 장거리 종목의 든든한 기둥, 박도영이다. 그는 “평창만 바라보면서 열심히 준비했는데 선발전을 겪어보니 부족한 점이 많았다”며 아쉬움을 달랬다.


하지만 박도영은 포기하지 않았다. 더 열심히 운동했고, 2018∼2019시즌 여름 국가대표에 발탁됐다.


박도영은 태릉선수촌에서도 가장 열심히 하는 선수로 유명하다. 스피드 스케이팅 후배 선수들은 “언니(누나)가 쉬지 않고 하니까 저도 열심히 해야죠”라고 말하며 그의 성실함을 증명하기도 했다.


박도영의 이런 노력은 하루아침에 생긴 것이 아니다. 2014년 무릎 부상과 심각한 인대 손상으로 인해 제 기량을 선보일 수 없었다. 하지만 꾸준한 재활과 자신만의 스케이팅 주법을 찾으며 자신만의 리듬을 찾았다.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후배들에게 지지 않도록 웨이트 훈련 또한 열심히 하고 있다.


박도영은 지난달에 열린 윙스 포 라이프 월드 런 대회에 참가해 22.63km의 기록으로 한국 여자 우승자가 됐다. 그는 러닝을 하거나 스케이트를 탈 때 힘든 상황이 오면 어떻게 대처하느냐는 질문에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지금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한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과거의 일이 되어있다”고 답했다.


구슬땀을 흘리며 2018∼2019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박도영은 미래의 목표보다는 현재 자신이 할 수 있는 목표를 세우며 하나씩 이뤄가고 있다. 그는 5000m 한국 신기록을 다시 세우는 것과 매스스타트 종목에서 다시 한번 메달을 따는 것을 가까운 목표로 삼았다.


“사람들이 놀랄 만큼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박도영의 노력이 이번 시즌 아름다운 결실을 보기를 기대해본다.


박성원 대학생 명예기자 sungwon03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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