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 눗사라가 말하는 한국 그리고 김연경

입력 2018-06-12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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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배구를 대표하는 세계 정상급 세터 눗사라 톰콤에게 ‘절친’ 김연경은 “세계 최고의 선수이자 가족 같은 존재”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한국과 태국은 ‘여자배구’를 매개로 깊은 교우관계를 맺고 있다. 양국을 대표하는 김연경(30)과 눗사라 톰콤(33)의 남다른 우정 덕분이다.


둘의 인연은 2016~2017시즌 터키리그 페네르바체에서 세터와 주공격수로 호흡을 맞추며 시작됐다. 김연경이 2017~2018시즌 중국으로 무대를 옮기면서 둘은 헤어졌지만, 2017년 함께 여름휴가를 즐기는 등 각별한 사이는 그대로다. 두 사람이 맺은 끈끈한 관계의 연장선에서 눗사라는 한국, 김연경은 태국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김연경을 비롯한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은 지난 5~7일 태국 나콘 랏차시마에서 열린 2018 여자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경쟁국임에도 태국 홈팬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이 무대는 김연경과 눗사라의 재회의 장이기도 했다. 둘은 식당, 경기장 복도를 오가는 중에도 쉴 새 없이 이야기 꽃을 피웠다. 최근 태국에서 만난 눗사라는 “김연경은 나의 절친이자 세계적인 배구 스타다. 외국 선수지만 태국 팬들도 김연경을 응원하고 사랑한다”며 웃었다.


김연경. 스포츠동아DB


세계 정상급 세터인 눗사라에게 김연경은 “세계 최고의 선수”다. 눗사라는 5일 태국이 한국과의 맞대결에서 1-3으로 패한 원인으로도 “김연경을 막지 못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눗사라는 “선수로서 김연경의 플레이는 환상적이다. 또 친구로선 착하고, 친절한 사람”이라며 애정을 과시했다. 강인한 여장부의 이미지를 지닌 김연경을 두고 눗사라는 “스윗하다”고 표현할 정도다.


세계무대에서 자주 마주하는 한국대표팀을 향한 눗사라의 마음도 각별하다. 눗사라는 “한국은 정말 좋은 팀이다. 현재 베테랑과 어린 선수들이 공존하며 세대 교체중이다. 경기력이 좋다가도 때론 나빠진다”고 분석하면서도 “한국 대표팀이 균형을 맞추기 위한 좋은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고 응원했다.


김연경은 엑자시바시 비트라 소속으로 2018~2019시즌 터키로 돌아간다. 눗사라와의 재회는 아직 불확실하다. 2017~2018시즌까지 페네르바체를 지킨 눗사라는 “아직 다음 시즌에 뛸 팀을 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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