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월드컵 조별분석 C조] 어차피 1위는 프랑스? 2위 싸움 치열

입력 2018-06-12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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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축구대표팀의 경기 모습.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C조는 프랑스의 강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조 2위 자리를 놓고 덴마크와 페루가 경쟁하는 구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1998년 우승팀인 프랑스는 지네딘 지단, 티에리 앙리 시대가 저문 뒤 세대교체에 공을 들여왔다.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등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된 2016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6)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이번 월드컵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객관적인 전력상 C조에서 프랑스에 대항할 팀은 없다. 무난하게 16강 진출이 예상된다. 전통의 강호지만 2000년대 들어서는 롤러코스터 행보를 걸었다. 2002년과 2010년에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반면 2006년에는 준우승, 2014년에는 8강에 올랐다.


호주는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거친 끝에 월드컵 출전자격을 얻었다. 월드컵 경험이 많은 베르트 판 마르바이크(네덜란드) 감독 체제로 16강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험난한 행보가 예상된다. 39세의 노장 팀 케이힐(밀월)이 여전히 핵심 전력일 정도로 공격진의 세대교체가 시급하다. 2006 독일월드컵 16강 진출이 역대 최고 성적이다. 지난 브라질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페루는 FIFA랭킹 11위의 강팀이지만, 월드컵 무대는 1982년 스페인월드컵 이후 36년 만이다. 조직적인 수비와 빠른 역습을 통해 공격을 만들어나가는 팀이다. 주득점원 파울로 게레로(플라멩구)가 코카인 양성반응으로 월드컵 출전 불가 방침을 받았지만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선수 등록 마감일 직전 허가가 떨어져 극적으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덴마크는 유럽 지역예선에서 플레이오프까지 치러 아일랜드를 꺾고 어렵게 월드컵 출전자격을 얻었다. 크리스티안 에릭센(토트넘)이 공격의 핵심이다. 유럽 지역예선 12경기에서 11골·3도움을 기록했다. 공격수 니클라스 벤트너(로젠보리)가 부상으로 빠졌다는 점이 아쉽다. 덴마크는 2010 남아공월드컵 이후 8년만의 월드컵이다. 페루와 덴마크의 17일 맞대결 결과가 C조 2위 싸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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