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①] ‘허스토리’ 김희애 “여배우, 작품 선택권 많지 않아”

입력 2018-06-12 11: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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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인터뷰①] ‘허스토리’ 김희애 “여배우, 작품 선택권 많지 않아”

배우 김희애가 영화 ‘허스토리’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김희애는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허스토리’ 인터뷰에서 “여배우들에게는 선택권이 많지 않다. 여러 옵션을 가지고 고르지 못한다. 선택할 작품이 많지 않다. 그래서 이런 시나리오는 너무 소중하다. ‘허스토리’ 시나리오도 감사히 받았다. 출연을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할머니들을 돕고 싶다’는 생각조차 못했다. 촬영하면서 몰랐던 부분을 알게 됐고 반성했다. 늦게나마 알게 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힘없고 연약한 할머니들이 정부의 도움 없이 일본 재판관 앞에서 소신껏 이야기했다. 문정숙도 사업하면서 바쁘게 일상을 살아온 사람인데 우연치 않은 기회에 할머니들을 돕게 된다. 한 인간으로서의당당하게 선 모습이 와 닿았다. 그래서 좋았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허스토리’는 관부 재판 실화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1992년부터 1998년까지 6년 동안 오직 본인들만의 노력으로 일본 정부에 당당히 맞선 할머니들과 그들을 위해 함께 싸웠던 사람들의 뜨거운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김희애는 극 중 6년 간 관부 재판을 이끌어가는 원고단 단장 문정숙을 연기했다. 문정숙은 그때 그 시절 부산의 여행사 사장으로 우연히 피해자 할머니들의 사연을 알게된 후 부끄러움과 책임감으로 법정 투쟁을 이끄는 인물. 여장부 중에 여장부로 거침 없이 당찬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통쾌함을 안긴다. 김희애의 열연이 빛나는 ‘허스토리’는 27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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