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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막상 기사를 찾아보니 거짓말 같은 현실이 실제 일어났다. 12일 잠실에서 만난 박치국은 “아직도 대표팀이 무엇을 보고 나를 뽑았는지 잘 모르겠다”고 수줍게 웃었다. ‘연투능력을 높이 샀다’는 대표팀 선동열 감독의 말은 보도를 통해 접했다.
박치국은 “아직 어려서 그런지 연투를 해도 잘 지치지 않는 것 같긴 하다”라고 말했다. 아시안게임까지 박치국의 목표라면 지금처럼 해오던 대로 하는 것, 그리고 다치지 않는 것이다.
다만 “대표팀에 가서 내가 더 갑자기 더 잘할 수는 없을 것이다. 심부름부터 시작해서 팀을 위해 도울 수 있는 것은 돕겠다. 그리고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곳인 만큼 많이 배우겠다”고 말했다. 청소년대표에는 선발되어 봤지만 A대표는 처음이라 더 설렌다. “언젠가는 되고 싶었던 국가대표 꿈을 생각보다 일찍 이룰 것 같다”고 해맑은 미소를 지었다.
김재환, 양의지, 박건우, 이용찬, 함덕주 등 두산 선배들이 많이 포함되어서 든든하다. 특히 같은 불펜요원이고, 미필선수인 함덕주와는 서로 의지가 될만하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11일 박치국의 전격 대표팀 승선에 대해 “구위만 놓고 보면 뽑힐만하다”라고 말했다. 깜짝 발탁이어도 납득할 수 있는 카드로 야구계는 박치국을 받아들이고 있다.
잠실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