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츠’ 종영①] ‘슈츠’ 미드 리메이크=도박? 우려 잠재운 비결

입력 2018-06-15 10: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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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츠’ 종영①] ‘슈츠’ 미드 리메이크=도박? 우려 잠재운 비결

‘슈츠’가 해외 드라마의 국내화에 성공했다. 화제성은 물론 시청률 그리고 작중 퀄리티까지 세 마리 토끼를 잡으며 리메이크 드라마 역사를 다시 썼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해외 드라마를 리메이크 해 성공한 사례가 극히 드물었다. ‘내일도 칸타빌레’, ‘크리미널 마인드’, ‘심야식당’, ‘안투라지’ 등을 비롯해, 다양한 리메이크 작품이 국내 안방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그 중 이른바 ‘대박’을 친 작품은 손에 꼽을 정도다. 이에 리메이크작=실패라는 공식마저 생길 정도로 대부분의 드라마들이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KBS2 수목드라마 ‘슈츠’에 우려 섞인 목소리가 흘러나올 수 밖에 없었던 이유다. 하지만 그런 걱정을 모두 잠재울 정도로 ‘슈츠’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호평 받았다. 더 넓게 보자면, 한국에서의 리메이크 드라마 성공 가능성을 높인 좋은 사례가 됐다.

‘슈츠(Suits)’는 미국NBC에서 시즌7까지 방송된 인기 드라마. 이에 ‘슈츠’의 제작 소식이 들려올 때부터 극중 변호사로 등장하는 두 남자의 캐스팅에 이목이 집중됐고 이 때 마침 들려온 장동건과 박형식의 캐스팅 소식은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뿐만 아니라 진희경, 고성희, 채정안 등 많은 배우들이 원작과의 싱크로율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라인업을 완성하면서 미드 ‘슈츠’를 이미 본 대중과 국내 리메이크작으로 처음 접하는 이들 모두를 만족시켰다.

이런 순풍 속에 공개된 ‘슈츠’의 첫 회는 기대 이상의 퀄리티로 시청자들을 만족시켰다. 첫 회부터 7.4%(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을 기록하며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를 기록한 것. 이후에도 드라마는 꾸준히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슈츠’는 원작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설정에서 한국적인 정서를 가미해 공감을 높였다. 그런 이유들이 원작의 성공에 이어 한국에서 리메이크 돼 성공된 하나의 이유이기도 하다.

한 방송 관계자는 “‘슈츠’의 성공은 리메이크 드라마의 고무적인 경우로 남을 것이다. 그동안 한국에서 리메이크 드라마의 실패 사례로 인해 시청자들 역시 리메이크 드라마에 대해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다, ‘슈츠’가 이런 선입견을 깬 것. 앞으로 한국에서 ‘슈츠’ 이후 드라마 리메이크를 시도하는 경우가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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