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2 수목드라마 ‘슈츠’가 10.7%의 시청률을 기록하며(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막을 내렸다. 이번 드라마에서 브로맨스를 선보였던 배우 장동건과 박형식의 호흡이 가장 빛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 배우 모두 변호사로 분했지만, 각기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장동건은 ‘슈츠’를 통해 6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했다. SBS 드라마 ‘신사의 품격’ 이후 오랜만의 드라마로 시청자들을 만난 것. ‘슈츠’에서 장동건은 극중 강&함의 변호사 최강석으로 분했다. 대한민국 최고 로펌의 전설적인 변호사라는 타이틀, 그리고 중후한 매력까지 장동건은 원작의 캐릭터와는 또 다른 느낌을 선사했다.
이어 박형식은 가짜 변호사 고연우로 분해 드라마의 긴장감을 자아내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드라마 대사 전달 당시 발음에 대한 지적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박형식은 장동건과 호흡하며 이번 드라마로 또 다른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슈츠’에서는 가짜 변호사 고연우(박형식 분)의 정체가 탄로 난 이후 최강석(장동건 분)이 그를 위해 싸우는 장면이 그려졌다. 1회부터 쌓여온 두 사람의 신뢰가 마지막에 그 진가를 발휘했다. 마지막이 아쉬울 정도로 장동건과 박형식의 브로맨스가 빛나는 순간이었다.
이에 대해 한 방송 관계자는 “장동건은 책임감을 가지고 일하는 배우다. 늘 과하거나 부족하지 않게 너무 욕심내지 않으면서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다 해낸다. 그런 성숙함에 상대배우나 후배들에게 많은 박수를 받는다. 자신의 존재감을 빛내려하지 않고 주변의 배우들과 어우러지려는 노력이 그를 더욱 빛나게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관계자는 “박형식도 마찬가지다. 대선배인 장동건과 함께 호흡하며 존재감에서도 밀리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 아직 부족한 부분도 존재하지만, ‘슈츠’를 통해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했다. 연기자로서 박형식의 행보를 기대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라고 말했다.
‘슈츠’는 시청자들에게 시즌2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미국드라마 원작 ‘슈츠’에서도 가짜 변호사 마이크 로스의 정체가 탄로 난 이후 이야기도 그려졌기 때문. 과연 시즌2를 통해 다시 장동건과 박형식의 브로맨스를 볼 수 있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