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화재 방화범 검거… “기름 미리 준비했냐고? 네”

입력 2018-06-18 10: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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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화재 방화범 검거… “기름 미리 준비했냐고? 네”

경찰이 33명의 사상자를 낸 군산 유흥주점 화재 방화범을 검거했다.

18일 전북 군산경찰서에 따르면 군산 유흥주점에 불을 지른 혐의로 이모(55) 씨가 체포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 씨는 17일 오후 9시53분경 군산시 장미동의 한 유흥주점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화재로 장모(48) 씨 등 3명이 숨지고, 30명이 연기흡입 등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송된 인원 중 6명은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주점 건물 내부 280㎡가 불에 타 소방서 추산 약 3500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 씨는 인화물질을 주점 입구에 뿌린 뒤 불을 붙였다. 입구에 불이 난 탓에 주점 안에 있던 장씨 등은 제때 피하지 못하고 변을 당했다.

경찰은 이 씨가 주점 종업원과 다툰 뒤 건물을 나갔다가 다시 돌아왔다는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방화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인의 집에 숨어 있던 이 씨를 추적해 붙잡았다”며 “자세한 경위는 조사를 더 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 씨는 직접 취재진에게 관련 사실을 인정했다. 취재진이 “기름은 미리 준비하신 건가요?”라고 묻자 “네”라고 짧게 말했다. 이어 “그럼 미리 계획하셨어요?”라고 묻자, “네”라고 계획 방화임을 인정했다.

동아닷컴 연예스포츠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군산 화재 용의자 검거. YTN 보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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