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SK·넥센이 안고 있는 동병상련 선발 고민

입력 2018-06-19 05: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LG 김대현. 스포츠동아DB

같은 고민을 갖고 있다. 좀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LG, SK, 넥센은 나란히 ‘선발투수’에 관한 숙제를 풀어야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


LG(40승32패)와 SK(37승31패), 넥센(35승37패)은 차례로 KBO리그 3~5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선발진은 순탄하지 않아 ‘대체선발’로 로테이션을 채워야 할 형편이다. LG는 5선발이 계속 공백이다. SK는 부상을 딛고 선 에이스 김광현을 살뜰히 관리해야 한다. 넥센은 예기치 못한 선발 투수들의 부진과 부상에 따른 빈자리가 숙제다.


타 팀에 비해 선발진이 강력한 LG는 당초 5선발로 낙점했던 김대현이 컨디션 난조로 1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 이후 자연스레 유망주들의 시험 무대가 열렸다. 그러나 아직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했다. 손주영이 12일 NC전서 1.1이닝 3안타 3볼넷 2사사구 6실점으로 무너졌다. 신인 김영준은 구원투수로 이어온 평균자책점 ‘0’의 행진에 힘입어 17일 KIA전 깜짝 선발로 나섰다. 그러나 2.2이닝 3안타 5볼넷 1사구 2실점으로 프로의 벽을 절감했다.


LG 류중일 감독은 김대현의 정상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2017년 10월 3일 롯데를 상대로 펼친 김대현의 피칭에 강한 인상을 받은 까닭이다. 당시 김대현은 6.2이닝 4실점(2자책점)으로 패전을 기록했지만 류 감독은 그 이상의 무언가를 봤다. 그러나 김대현은 아직 자신감과 커맨드가 영글지 않았다. 류 감독은 “겨울동안 잘 준비했는데, 자기 공을 던지지 못한다. 낮게 던져야 하는데 볼이 높다”고 아쉬워했다. 결국 시간이 필요하다. LG는 대안으로서 좌완 임지섭도 준비시킬 계획이다.


SK 김광현. 스포츠동아DB


SK는 팔꿈치 재활관리를 받는 김광현이 주기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거른다. 김광현은 12일 KIA전에서 미세한 팔꿈치 통증을 느낀 뒤 13일 곧바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김광현이 없는 상황에서 17일 롯데전에 유망주 이원준을 내세웠으나 2이닝 동안 3홈런을 포함해 7안타를 맞았다. 선발이 7실점으로 무너진 SK는 3연패에 빠졌다.


넥센은 신재영과 에스밀 로저스의 빈자리를 메우느라 애를 먹고 있다. 안우진과 김정인, 김동준 카드를 번갈아 꺼냈지만, 합격점을 받은 이는 김동준 뿐이다. 당초 불펜자원으로 분류됐던 김동준은 15일 삼성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상위권을 향해 나아가는 세 팀에겐 발걸음을 가볍게 할 ‘히든카드’의 출현이 절실하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