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맨’ 오창석, 후반부 책임지는 안타고니스트 변신

입력 2018-06-19 09:4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리치맨’ 오창석, 후반부 책임지는 안타고니스트 변신

배우 오창석이 강렬한 배신 연기로 안방극장에 충격을 선사하고 있다.

드라맥스, MBN에서 동시 방송되고 있는 ‘리치맨’(연출 민두식/극본 황조윤·박정예/제작 iHQ)에서 오창석(민태주 역)이 안타고니스트 역할로 변신해 극의 중심축을 탄탄하게 받치고 있다.

지난주 방송에서 이유찬(김준면 분)이 넥스트인 개인정보유출 피해자들에게 자신의 사비까지 털어 사죄금을 주겠다는 해결안을 내놓자 민태주(오창석 분)는 그가 위험에 빠질 것을 알면서도 말리지 않았다. 또 사람 좋은 웃음을 보이다가도 금세 냉랭한 표정으로 변하는 이중적인 모습은 그가 감춘 검은 속내를 짐작케 해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이후 이유찬이 그의 배신을 알고 달려들자 “그래, 전부 내가 한 거야. 내가 널 이렇게 만든 거다”라며 자조 섞인 냉소로 이를 시인, “우릴 위해 네가 한 발만 물러섰다면, 나 여기까지 안 왔다”라고 소리치며 안방극장을 집중하게 만들었다.

특히 이 장면은 몸짓과 손짓, 대사 하나하나에 절제된 분노를 담아내고 배신감에 들끓는 눈빛을 표현한 오창석의 완성도 높은 연기가 더해져 그야말로 시청자들을 숨죽이게 한 대목.

또한 민태주는 이유찬을 대표직에서 해임시킨 것은 물론 넥스트인에서 해고해 후반부를 팽팽한 긴장감으로 이끌었다. 그가 절규하는 순간에도 “그만하지. 더 이상은 추태니까...잘 가라, 이유찬”이라며 눈 하나 깜빡하지 않은 채 무표정으로 일관, 극 초반의 다정다감함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달라져 소름 끼치는 임팩트를 남겼다.

과연 이유찬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은 민태주가 넥스트인을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야망을 이룰 수 있을지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최종회를 향한 예측불가 전개가 계속되는 가운데 깊은 연기 내공으로 몰입도를 배가하고 있는 오창석에게도 뜨거운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시청자들의 시선을 휘어잡고 있는 오창석의 열연은 이번주 수, 목요일 밤 11시 드라맥스와 MBN에서 동시 방송되는 ‘리치맨’에서 만날 수 있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