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치’ 이동건의 선택이 궁금한 이유

입력 2018-06-19 09: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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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 이동건의 선택이 궁금한 이유

JTBC 금토드라마 ‘스케치’ 이동건의 선택이 궁금해진다.

지난 16일 JTBC 금토드라마 ‘스케치: 내일을 그리는 손(이하 스케치)’(극본 강현성, 연출 임태우) 8화에서는 지금까지 예지 능력을 통해 김도진(이동건)에게 미래 범죄자의 타깃을 전달해왔던 장태준(정진영)에게 예지 능력이 없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충격적인 반전을 선사했다. 하지만 김도진은 이 사실을 모른 채, 자신의 행위가 법을 초월하는 정의를 실현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김도진은 “더 큰 범죄와 더 많은 피해자를 막기 위해 예비 범죄자를 처단하자”는 장태준의 제안에 범죄로 희생된 피해자, 그리고 본인처럼 남아 있는 사람들의 고통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 장태준과 손을 잡았다. 그리고 냉혈한 킬러가 되어 지금까지 연쇄 성범죄자 서보현(김승훈), 강동수(정지훈)의 약혼녀 민지수(유다인), 아내를 죽인 정일수(박두식), 그리고 치명적인 부작용을 가진 신약을 출시하려는 제약회사 사장 남선우(김형묵)까지, 총 네 번의 살인을 저질렀다. 범죄자를 미리 처단함으로써 더 많은 희생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 장태준과 김도진의 신념이 불러온 결과였다.

하지만 지난 7, 8화를 통해 장태준의 신념에 의문이 생겼다. 그가 김도진에게 건넨 새로운 타깃은 바로 김도진의 전임자였던 백우진(이해영). 살인이라는 행위를 하긴 했지만, 김도진처럼 예비 범죄자들을 처단해왔었던 인물이었다. 장태준은 자신의 정체를 들키지 않기 위해서 백우진을 타깃으로 건넸던 것이다.

이 과정에서 장태준에게 미래를 보는 예지 능력이 없으며, ‘어르신’을 위해 일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2년 전, 장태준은 이 사실을 알게 된 백우진에게 “그건 더 큰 정의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어”라고 했지만, 더는 장태준의 말을 믿을 수 없었던 백우진은 “우리는 사람들의 목숨을 구한 게 아닙니다. 어설프게 신의 흉내를 냈을 뿐이죠. 이제 여기서 멈춰야합니다”라며 장태준에게 등을 돌렸다.

그리고 자신을 쫓아온 김도진과 장태준에게 시간이 얼마 없다며 아픈 아내의 수술비를 전달해야한다는 부탁에도 장태준은 흔들리지 않고 이를 거부했고 결국 백우진은 아내를 잃었다. 백우진은 김도진에게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정의라고 생각하겠지. 날 잘 봐두는 게 좋을 거야. 내가 바로 미래의 니 모습이니까”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김도진이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된다면 어떤 선택을 내릴까. 전임자였던 백우진과는 다른 길을 걷게 될까, 혹은 백우진처럼 장태준에게 등을 돌리게 될까. 과연 그가 믿었던 정의는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

‘스케치’는 오는 22일 밤 11시 방송된다.

사진제공= 네오엔터테인먼트, 드라마하우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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