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후랭코프. 스포츠동아DB
야구의 더블 플레이, 병살은 수비를 하는 팀에 최상의 결과다. 공 하나로 아웃카운트 2개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어 투수에게도 가장 효과적인 결과다. 반대로 공격팀에게는 허탈감을 안긴다.
주자가 1루에 나가는 순간, 투수는 매우 불리해진다. 일단 1루수가 주자를 견제하기 위해 베이스 가까이 붙으면 그만큼 수비 범위가 좁아진다. 투수는 투구동작을 간결하게 만들기 위해 와인드업이 아닌 세트 포지션으로 공을 던져야 한다. 그만큼 구위에서 손해를 본다.
두산 외국인 투수 세스 후랭코프는 20일까지 10승 무패로 다승 단독 1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닝당 출루허용(WHIP) 1.09는 리그 4위, 평균자책점 2.67은 리그 2위다.
후랭코프의 호투에는 한 가지 놀라운 기록이 숨겨져 있다. 바로 21.7%에 이르는 병살 유도율이다. 후랭코프는 올 시즌 77.2이닝을 투구해 46차례 더블 플레이가 가능한 상황을 맞았다. 이 중 21.7% 병살에 성공하며 경기 흐름을 바꿨다. 규정 이닝을 소화한 리그 28명의 투수 중 병살 유도율 15% 이상은 단 7명뿐이다. 10% 이하는 12명이다.

두산 후랭코프. 스포츠동아DB
후랭코프는 투구수가 많은 편이어서 이닝 소화능력이 기대에 못 미칠 뿐, 다른 지표는 리그 최정상급을 이어가고 있다. 그 비결 중 하나가 효율적인 병살 유도다. 이 같은 기록이 가능한 것은 과감한 몸쪽 승부에 있다. 또한 땅볼타구를 유도하는 컷 패스트볼과 투심 패스트볼이 매우 위력적이다.
후랭코프의 전체 투구 중 컷 패스트볼의 비율은 35.3%로 가장 높다. 투심 12.7%는 포심 패스트볼 16.8%와 큰 차이가 없다. 타자들이 후랭코프의 공을 배트로 때린 전체 타구 중에서 파울을 제외한 148개 중 93개가 땅볼이 된 배경이다. 리그 최정상급 수비 실력을 자랑하는 두산 내야진도 후랭코프의 든든한 힘이다. 홈런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메이저리그는 타자의 타구 발사 최적각도를 무력화할 수 있는 투수의 땅볼 유도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데 후랭코프가 이 부분에서 최적화된 투구를 하고 있다.
흥미로운 부분은 후랭코프와 함께 두산 선발진 원투 펀치로 활약하고 있는 조쉬 린드블럼의 기록이다. 린드블럼의 병살 유도율은 단 1.9%에 불과하다. 53차례의 병살 가능 상황에서 단 1번만 성공했다. 리그에서 가장 낮은 수치다. 최정상급 수비 능력을 자랑하는 두산 내야진은 후랭코프, 린드블럼 모두의 뒤에 있었는데 결과는 이처럼 달랐다.
그 원인은 린드블럼은 새 홈구장 잠실의 특성을 활용해 철저히 뜬공을 유도하는 피칭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린드블럼의 공을 때린 186번의 타구 중 땅볼(67개)은 채 절반이 되지 않았다.
잠실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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