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민수가 연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솔직히 전했다.
조민수는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마녀’ 인터뷰에서 “연기할 때 즐겁지 않다. 지옥 같다. 어떤 걸 표현하고 났을 때, 내가 표현했던 이상이 나오면 이래서 연기한다 생각한다”고 연기에 대한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표현했다.
이날 조민수는 “현장 나가는 건 지옥 같다. 다 힘들다. 말로는 즐긴다고 하지만 들어가는 현장은 힘든 것 같다”고 솔직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어 그는 “이번에 끝나고도 화면을 보고 집에 와서 곱씹어 보고 또 다른 닥터백을 표현해보고 한다. 만족은 없다. 그래도 이게 맞다고 다짐을 한다. 근데 이번에 진이 빠지더라. 나는 매번 왜 이럴까 싶었다. 연기하기 싫다는 생각도 해봤다. 신나지도 않았다. 그래서 이게 뭐지 그런 생각을 해봤다. 힘들다고. 매번 하는 게 너무 힘들다고. 30년 도자기를 빚으면 장인이 되는데, 우리는 왜 매번 실수라는 불안감을 가지고 있을까. 이것도 다른 사람들과 다르고 나는 그렇다”고 덧붙였다.
또 조민수는 “이렇게 지칠 때 다른 걸 내가 잘 할 수 있는 게 뭘까 생각하면 없다. 그게 슬프다. 생활의 조민수가 연기라는 묘한 군 안에 들어간 거다. 생활의 조민수로 왔을 때 뭐가 없다. 대부분의 연기자들이 자영업을 할 때 그것조차 내가 할 수 있을까 싶다. 다른 걸 못 해서 그게 두렵다. 대중이 안 찾아주면 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안 찾으면 못 한다는 불안감이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조민수는 '마녀'의 ‘닥터 백’ 캐릭터로 '관능의 법칙' 이후 4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한다. ‘자윤’이 잃어버린 과거 기억을 모두 알고 있는 닥터 백으로 분한 조민수는 10년 전 의문의 사고에서 탈출한 후 사라져버린 자윤(김다민 분)을 집요하게 찾는 박사로 극에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한편 ‘마녀’는 시설에서 수많은 이들이 죽은 의문의 사고, 그날 밤 홀로 탈출한 후 모든 기억을 잃고 살아온 고등학생 자윤 앞에 의문의 인물이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액션 영화다. 오는 6월27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