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양의지.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단독 선두 두산(50승24패)과 2위 한화(44승31패)의 세상이다. 드림 올스타는 두산, 나눔 올스타는 한화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25일 발표 기준 두산은 9명, 한화는 10명이 각 포지션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정규리그에서의 선전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다.
두산은 안방마님 양의지가 올스타 투표에서 단연 앞서고 있다. 3차 중간집계에서도 양의지는 전체 후보 중 가장 많은 41만566표를 얻어 1위를 지켰다. 1차 집계에서 15만7623표, 2차 집계에서 28만3886표를 얻으며 점한 우위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시즌 타율 0.388로 꿈의 기록 4할에 도전했던 양의지는 OPS 1위(1.135), WAR 2위(4.46) 등 각종 지표에서도 두루 선두에 올라있다.

두산 베어스. 스포츠동아DB
드림 올스타를 구성하는 베스트 12인 명단에는 두산 선수단이 대거 포진돼 있다. 1루수 이대호(롯데), 3루수 최정(SK), 외야수 손아섭(롯데)을 제외하면 모두 두산 선수다. 전체 득표 2위인 조쉬 린드블럼(39만3523표)을 포함해 총 9명이 라인업에 속해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팀에도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6명의 대표 선수를 배출한 두산의 저력을 가늠케 한다.
두산은 아시안게임 대표팀과 올스타전 명단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 선수가 5명(김재환, 양의지, 박건우, 함덕주, 박치국)에 이른다. 7월 올스타 휴식기와 8월 아시안게임 브레이크를 통해 숨을 고를 수는 없게 됐지만, 팀과 그들을 지지하는 팬의 입장에선 더없이 영광스러운 일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한화의 입지가 몰라보게 달라졌다. 2017년 올스타전에선 당시 리그 선두를 지킨 KIA가 12인 가운데 8명의 올스타를 배출했다. 한화는 1루수 윌린 로사리오와 지명타자 김태균만 간택을 받았다. 한화가 정규리그에서 이뤄낸 ‘대반전’이 올스타전까지 닿았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