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두산-한화의 올스타 양분…양의지 3차 집계 1위

입력 2018-06-25 17: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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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양의지.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올스타전은 시즌 팀 성적과 선수 개개인의 인기를 가늠할 수 있는 좋은 척도다. 팬 투표(70%)와 선수단 투표(30%)를 종합해 팀별 베스트 12인이 선발되는 만큼 누군가의 ‘선택’이 필수적이다. 29일 오후 6시 마감되는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올스타전 투표 역시 선택받은 선수들의 치열한 경합이 한창이다.


단독 선두 두산(50승24패)과 2위 한화(44승31패)의 세상이다. 드림 올스타는 두산, 나눔 올스타는 한화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25일 발표 기준 두산은 9명, 한화는 10명이 각 포지션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정규리그에서의 선전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다.


두산은 안방마님 양의지가 올스타 투표에서 단연 앞서고 있다. 3차 중간집계에서도 양의지는 전체 후보 중 가장 많은 41만566표를 얻어 1위를 지켰다. 1차 집계에서 15만7623표, 2차 집계에서 28만3886표를 얻으며 점한 우위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시즌 타율 0.388로 꿈의 기록 4할에 도전했던 양의지는 OPS 1위(1.135), WAR 2위(4.46) 등 각종 지표에서도 두루 선두에 올라있다.


두산 베어스. 스포츠동아DB


드림 올스타를 구성하는 베스트 12인 명단에는 두산 선수단이 대거 포진돼 있다. 1루수 이대호(롯데), 3루수 최정(SK), 외야수 손아섭(롯데)을 제외하면 모두 두산 선수다. 전체 득표 2위인 조쉬 린드블럼(39만3523표)을 포함해 총 9명이 라인업에 속해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팀에도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6명의 대표 선수를 배출한 두산의 저력을 가늠케 한다.


두산은 아시안게임 대표팀과 올스타전 명단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 선수가 5명(김재환, 양의지, 박건우, 함덕주, 박치국)에 이른다. 7월 올스타 휴식기와 8월 아시안게임 브레이크를 통해 숨을 고를 수는 없게 됐지만, 팀과 그들을 지지하는 팬의 입장에선 더없이 영광스러운 일이다.


나눔 올스타는 한화가 철저히 지배하고 있다. 선발투수 부문에서 LG 소사와 외야수 김현수 만이 살아남았다. 21일 청주에서 9연속경기매진 행렬을 이어가는 등 한화는 리그 성적에 힘입어 팬들의 든든한 지원을 받고 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한화의 입지가 몰라보게 달라졌다. 2017년 올스타전에선 당시 리그 선두를 지킨 KIA가 12인 가운데 8명의 올스타를 배출했다. 한화는 1루수 윌린 로사리오와 지명타자 김태균만 간택을 받았다. 한화가 정규리그에서 이뤄낸 ‘대반전’이 올스타전까지 닿았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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