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녕 WFC(주황색 유니폼)와 화천 KSPO의 경기 장면. 사진제공|한국여자축구연맹
창녕은 올해로 출범 10주년을 맞은 WK리그 역사상 네 번째 신생팀이다. 2011년 전북 KSPO(현 화천 KSPO), 충북스포츠토토(현 구미스포츠토토), 그리고 2017년 경주한수원이 창녕에 앞서 WK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전북은 6경기, 충북은 13경기, 경주는 각각 8경기 만에 감격적인 창단 첫 승리를 맛봤다.
창녕이 고전하는 이유는 경험 부족과 얇은 선수층 때문이다. 선수들 대부분이 지난해 말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합류했기 때문에 선수단 연령이 매우 낮다. 1993년생 이한운을 제외하면 모두가 97·98년생의 아주 어린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두 번째 이유는 얇은 선수층이다. 올 시즌 창녕의 스쿼드는 19명으로, 8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20명이 되지 않는다. 리그와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 그리고 전국체전까지 병행하기엔 벅찬 규모다. 더구나 올해는 AFC 여자 아시안컵의 여파로 개막이 한 달이나 늦춰져 선수들은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해야 한다.
WK리그의 8개 팀은 12라운드 일정을 마친 뒤 약 3주간의 달콤한 휴식기를 맞이했다. 휴식기 이후 창녕의 들에도 봄이 올 수 있을까.
윤지영 대학생 명예기자 kksoh1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