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냉부해’ 최용수X안정환 ‘식기 케미’…또 보고픈 ‘꿀잼 조합’

입력 2018-06-26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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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북마크] ‘냉부해’ 최용수X안정환 ‘식기 케미’…또 보고픈 ‘꿀잼 조합’

이번 주도 ‘꿀잼’이었다. 최용수 감독과 안정환이 폭로와 칭찬을 오가는 예상 불가 ‘식기(食器)’ 케미스트리로 ‘유효 웃음’을 만들어냈다.

25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는 최용수 감독과 샤이니 민호가 초대된 가운데 2018 러시아 월드컵 특집 2탄이 그려졌다. 지난 11일 방송에서도 톰과 제리 같은 앙숙 관계로 큰 웃음을 유발했던 최용수와 안정환. ‘예능 늦둥이’ 최용수는 이제는 베테랑이 된 안정환과 치고받는 형식의 멘트 속에서 의외의 예능감을 뽐냈다.

이날 최용수는 “안정환이 (국가대표 활동 당시) 하는 행동이 미워서 한 대 때려도 부족할 정도였다. 지금과 똑같이 깐죽대는 말투였다. ‘형님 사랑합니다’라면서 수습도 잘하더라. 우리를 가지고 놀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나는 지방문화재 수준이었고 안정환은 국보급이었다”고 띄우면서 “(멘트) 괜찮으냐. 너는 방송 계속 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두 사람의 대표팀 룸메이트 시절 폭로전이 펼쳐졌다. 안정환은 “룸메이트 시절 내가 고생을 많이 했다. 잔심부름을 많이 했다. 족발을 주문하고 과일을 깎아놓기도 하고 때 되면 내가 유니폼을 가져다 드리기도 했다”면서 “때린 사람이 어떻게 아느냐. 맞은 사람만 안다”고 폭로했다. 최용수는 “대표팀 집결할 때는 반갑게 만났다가 해산될 때는 안 좋게 헤어졌다. ‘다시 보나 봐라’ 하면서 또 다시 만나곤 했다”고 회상했다.

폭로를 주고받다가도 급작스럽게 훈훈한 멘트가 오가는 두 사람이었다. “안정환은 선발이었고 나는 백업이었다. 안정환의 컨디션에 내가 이바지한 바가 있다”는 최용수의 말에 안정환은 “선배가 후배를 백업하기 쉽지 않다”면서 인정했다. 최용수는 흐뭇하게 웃으면서 “그런 건 사람들 많을 때 이야기해라”고 흡족해했다.

최용수는 안정환이 일명 ‘아재 개그’인 말장난을 하자 “웃어주니까 이런 걸 계속 한다”면서 대놓고 면박을 줬다. 시식 도중 방송용 멘트를 준비하다 안정환이 흐름을 끊자 “아 이 식기 때문에”라고 발끈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최용수 감독의 거침없는 멘트에 안정환은 어이 없어했고 김성주는 잔뜩 신이 난 모습이었다.

최용수 감독은 시종일관 안정환을 들었다 놨다했다. “안정환이 재미없다고 생각했다. 한계점이 오지 않았나 싶었다”고 하면서도 “그런데 오늘 보니 입담이 좋은 것 같다”고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던졌다. 최용수의 롤러코스터급 멘트가 빛을 발한 건 받아주는 안정환이 있었기 때문.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일회성으로 보고 끝내기엔 아쉬운 극강의 케미스트리였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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