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서는 ‘요즘엔 며느리살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는 배우 사미자와 며느리 유지연, 배우 전원주 고인범 장미자, 코미디언 팽현숙, 아나운서 임수민, 방송인 이정섭 이만기, 국악인 남상일, 변호사 신은숙이 출연했으며 김재원 이정민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았다.
전원주는, 고부간 안부전화와 아들의 집 방문 등에 대해 말했다. 전원주는 “며느리와 가까이 지내고 싶어서 전화를 하라고 하는 거다. 옛날에는 나도 권위의식이 강해서 먼저 전화를 안 했는데 이제는 내가 먼저 전화를 한다”라며 “그런데 전화를 걸면 안 받고 나중에 아들이 전화를 한다. 그러면 굉장히 서운하고 거리감이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느 날은 며느리에게 ‘나도 나이가 먹었으니,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 전화도 잘 받아주고 안부 전화도 해달라’고 했다. 그 이후로는 며느리가 무슨 심보인지 전화를 너무 자주 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전원주는 “요즘 아들 집에도 마음대로 못 간다. 옛날처럼 막 드나들지 않고 모처럼 가는데 비밀번호가 바뀌어서 못 들어간다”라며 “이게 말이 되냐. 요즘은 시집살이가 아니다. 며느리살이다"라고 토로했다.
사미자 역시 “고부관계를 끝까지 갖고 있는 거다. 나는 옛날 20년 전에 찍은 가족사진을 본다. 그때 그렇게 예뻤는데 왜 얘를 미워해야 하나 이런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이에 사미자 며느리인 유지연은 “저도 아들이 있지만 아들 집 비밀번호는 알고 싶지 않을 것 같다. 비밀번호는 고부간에 공유하지 않는 게 좋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전원주는 “시어머니가 남이냐, 가르쳐 줘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팽현숙 역시 “무조건 알려드려야 한다. 그런데 우리 시어머니는 알고 싶어하지 않더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