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프리뷰] 멕시코, 이번에는 ‘16강 징크스’ 깰까

입력 2018-07-02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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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축구대표팀 선수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16강 징크스’. 2018러시아월드컵에 나선 멕시코는 이 지긋지긋한 저주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6회 연속 16강전 패배에 눈물지었던 멕시코가 2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축구 명가’ 브라질을 상대로 징크스 탈출에 나선다. 3일 오전 3시에는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비난과 야유를 받았던 일본이 ‘우승 후보’ 벨기에와 8강행을 놓고 다툰다.


● 멕시코, 16강 징크스 깰까


멕시코는 월드컵 16강 무대에만 오르면 늘 맥을 추지 못했다. 1994미국월드컵부터 직전 2014브라질월드컵까지 6회 연속 본선에 올라 조별리그를 모두 통과했지만, 16강에서 6전 전패라는 달갑지 않은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멕시코. 그러나 8강 도전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16강에서 ‘축구 명가’ 브라질을 만나기 때문이다. 브라질은 이번 대회에서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 5번째 우승을 차지한 2002한일월드컵 이후 세 차례 대회에서 모두 결승에 오르지 못한 터라 우승을 향한 열망이 어느 때보다 크다. 서로를 너무나 잘 아는 두 나라의 대결은 결국 ‘창과 창’의 싸움으로 압축된다. 멕시코는 이르빙 로사노와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를 앞세우고, 브라질은 네이마르 다 실바에게 승부수를 건다.


일본 축구대표팀 선수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 일본, 사상 첫 8강 오를까


아시아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16강행 티켓을 따낸 일본은 그 기쁨을 누릴 여유가 없었다. 폴란드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고의적인 지연행위를 펼치면서 국제적으로 큰 비난을 받았다. 논란 끝에 사상 세 번째 16강행에 성공한 일본의 목표는 이제 하나로 모아진다. 자국 역사상 최초의 8강 진출이다.


다만 이를 위해선 기적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벨기에를 넘어서야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에 올라있는 벨기에는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을 거두며 그 저력을 입증했다. 결국 승부의 키는 에덴 아자르와 케빈 더 브라위너, 로멜루 루카쿠 등으로 구성된 벨기에 황금세대에게 달려있다. 이들이 초반부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면 일본으로선 어려운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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