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오른 타격감’ 구자욱, 삼성의 무서운 상승세 앞장

입력 2018-07-24 21: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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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구자욱.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삼성 구자욱(25)은 최근 팀의 무서운 상승세와 발걸음을 나란히 하고 있다.

구자욱은 24일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원정경기에서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팀의 11-1 완승에 일조했다. 이날 팀이 3홈런을 포함해 총 11안타로 맹위를 떨친 가운데, 구자욱은 담장을 넘기는 큼직한 타구 없이도 적시타와 차분히 골라낸 볼넷 등으로 팀의 득점 상황에 적극 기여했다. 덕분에 삼성은 LG를 제물삼아 쾌조의 3연승을 거뒀다. 더불어 최근 10경기에서도 8승2패로 승패마진이 가장 좋다.

구자욱은 팀의 호성적과 함께 한껏 물오른 타격을 자랑하고 있다. 21번의 아치를 그려낸 2017년과 비교해 올 시즌 전반기에만 4홈런에 그쳐 장타력에서 다소 아쉬움을 남겼지만, 후반기 6경기에서 2홈런을 몰아쳤다. 구자욱이 홈런을 터트린 19일 KIA전과 22일 한화전 모두 팀 역시 승리를 거둬 함께 웃었다. 두 팀과의 맞대결에선 차례로 위닝 시리즈도 챙겼다. 평소 약점으로 지적되는 수비 면에서도 연일 호수비를 과시하며 5강권과의 격차를 좁히려는 팀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여름철 완전치 않은 컨디션에도 지친 기색을 찾아볼 틈이 없다. 지난 20~21일 한화전서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체력 안배 차원에서 차례로 경기 중 교체 아웃, 선발에서 제외된 바 있던 구자욱은 24일 LG전을 앞두고도 장염 증세를 호소했다. 그럼에도 무더위 속에서 묵묵히 타격 훈련에 임했고, 실전에서 그 효과도 톡톡히 누렸다.

테이블 세터로서의 역할에 충실했다. 1회엔 선두타자 박해민에 이어 좌중간 안타를 뽑으면서 다린 러프가 쏘아올린 홈런(3점)의 위력을 더했다. 2회엔 2사 1·2루 상황에서 우중간 2루타를 생산해 직접 2타점을 챙겼다. 6회 볼넷으로 출루한 구자욱은 곧바로 터진 이원석의 3점포에 또 한 차례 홈을 밟았다. 더위 아래 정신력으로 무장한 구자욱에겐 결국 ‘승리’라는 값진 성과가 돌아왔다.

잠실|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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