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NL 복귀, 트레이드로 콜로라도행 최종 확정

입력 2018-07-26 09: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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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파이널 보스’ 오승환(36)이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트레이드를 통해 둥지를 옮긴다.

메이저리그(MLB)에 정통한 한 소식통에 따르면, 오승환은 26일 오전(한국시간) 원 소속구단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콜로라도 로키스로 트레이드를 통보받았다. 올 시즌 연봉이 200만달러로 그리 높지 않은데다 올 시즌 성적도 훌륭해 트레이드 시장의 블루칩으로 손꼽히던 오승환의 이적이 최종 확정된 것이다.

2016시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빅리그에 첫발을 내디딘 오승환은 2017시즌까지 2년간 마무리로 뛰며 총 39세이브를 기록했다. 핵심 불펜요원으로 가치를 인정받은 그는 2018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계약했고, 올해 필승계투요원으로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48게임에 등판해 4승3패2세이브, 평균자책점 2.68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오승환의 새 둥지인 콜로라도는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3위(53승 47패)로 아직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남아있다. 지구 선두 LA 다저스(56승 46패)와 격차는 2경기에 불과하고,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도 선두 밀워키 브루어스(58승46패)와 2게임차를 유지하고 있다.

콜로라도는 NL 15개팀 가운데 두 번째로 나쁜 팀 평균자책점(4.75)이 말해주듯, 마운드 보강이 절실했고, 오승환은 훌륭한 선택지였다. 팀 내 가장 많은 45경기에 등판한 브라이언 쇼는 평균자책점이 6.98에 달하고, 마무리 웨이드 데이비스도 28세이브를 올렸지만, 평균자책점은 4.61로 좋지 않다. 아담 오타비노(4승2패·평균자책점 1.52)를 제외하면 믿을만한 계투요원이 없어 불펜 보강이 반드시 필요했다.

한편 콜로라도는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쿠어스필드를 홈구장으로 사용한다. 홈구장이 위치한 덴버 지역의 해발 고도가 높은 탓에 공기밀도가 낮아 공 끝 움직임이 좋은 투수들이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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