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플라자 분당점에 설치한 대형 스파클링 조형물(위쪽)과 현대백화점 판교점의 도라에몽 파크. 사진제공|AK플라자·현대백화점
쉼터·반값 할인판매·테마전 잇따라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에 ‘몰캉스족’과 ‘백캉스족’이 여름철 특수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몰캉스와 백캉스는 각각 ‘몰(Mall)+바캉스’, ‘백화점+바캉스’를 합친 신조어로 무더위 속에 복합쇼핑몰 및 백화점에서 장시간 지내며 더위를 피하는 트렌드를 말한다. 무더운 날씨에 체력 소모가 큰 야외활동보다는 먹거리, 볼거리, 즐길 거리까지 한곳에 모여있는 유통 공간이 최적의 피서지로 주목 받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20일부터 28일까지 롯데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9%나 늘었다. 양산 92%, 선글라스 14.8%, 모자 20.1% 등 더위 관련 상품군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이런 트렌드를 파악한 유통업체들은 시원한 여름 테마와 휴식공간을 내세우며 몰캉스, 백캉스족을 유혹하고 있다.
AK플라자 분당점은 8월15일까지 1층 피아짜360광장에서 대형 스파클링 조형물을 선보인다. 특수기법 인공기포와 LED 조명을 활용해 시원한 볼거리와 쉼터를 제공한다. 패션업체 세정이 경기도 용인 동백지구에 오픈한 복합쇼핑몰 동춘175는 대형계단식 좌석과 다양한 서적이 구비된 동춘도서관을 마련했다. 현대백화점도 판교점에서 8월5일까지 포토존과 팝업스토어로 구성한 도라에몽 파크를 운영한다.
매장에 몰리는 고객에 맞춘 여름 주요상품 기획전도 빼놓을 수 없다. 롯데백화점은 8월9일까지 전점에서 비치 웨어 페스타를 열고 유명 수영복 브랜드를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8월5일까지 전국 15개점포와 5개 아울렛에서 선글라스 특가전을 진행해 유명 선글라스 브랜드의 이월 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몰캉스족과 백캉스족을 노린 콘텐츠와 할인전 경쟁이 치열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