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프리즘] “고객 충성도 확보”…이마트24·미니스톱 가세

입력 2018-08-0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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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의 PB브랜드 세븐카페(위쪽)와 이마트24의 신규 통합 PB브랜드 ‘아이미’의 첫 상품인 프리미엄 팝콘. 이마트24와 미니스톱이 통합 PB브랜드 운영에 가세하면서 편의점업계의 PB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사진제공|세븐일레븐·이마트24

■ 포연 자욱한 편의점 ‘PB 전쟁’

이마트24 ‘아이미’ 통해 PB 강화
미니스톱 통합 PB 9월 론칭 예정
‘오직 그곳에서만’ 인식, 시장 성장↑


편의점들의 PB(Private Brand·업체 자체 브랜드) 경쟁이 확전 양상을 띠고 있다.

편의점은 국내 유통업 분야 중 PB 비중이 가장 높다. 워낙 제품이 다양하다 보니 관리를 위해 통합 브랜드가 필수적이다. CU ‘헤이루’, GS25 ‘유어스’, 세븐일레븐 ‘세븐셀렉트’ 등 이른바 ‘빅3’ 업체들은 저마다 통합 PB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이마트24와 미니스톱이 출사표를 냈다.

이마트24는 7월30일 새로운 통합 PB ‘아이미(I’me)’를 론칭하고 첫 상품으로 프리미엄 팝콘 2종(소시지, 더블치즈)을 내놓았다. 이마트24 측은 “올해 아이미를 통해 200여 개 제품을 출시해 PB 카테고리 강화에 나설 예정”이라며 “지난해 상호명 리뉴얼로 이마트24의 인지도를 높였다면 올해는 상품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올해 초 PB전담팀을 구성해 그동안 제품개발을 해온 미니스톱은 9월 쯤 론칭할 예정이다. 냉장식품, 잡화, 위생용품 위주로 제품군을 꾸린다. 미니스톱 측은 “패스트푸드 매장 콘셉트로 닭다리, 어묵, 핫바 등을 판매해 인지도를 높여온 만큼 통합 PB로 제품군을 재정비해 빠른 시일에 시장에 안착할 것”이라고 했다.

편의점들이 통합 PB 운영에 공을 들이는 것은 점포 수가 늘면서 외형 성장이 둔화된 상황에서 편의점 PB가 브랜드에 대한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편의점 PB는 소비자에게 특정 품목은 ‘그 편의점에서만 살 수 있다’로 인식되면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실제로 시장 규모가 2008년 1600억원에서 지난해 3조5000억원으로 가파르게 성장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은 앞으로 단순한 제품 유통을 넘어 일상의 오프라인 플랫폼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돼 PB제품도 다양해질 것”이라며 “최근 주목받는 PB제품을 보면 이색적이면서도 대중적인 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차별화된 제품을 통해 충성도 높은 PB고객을 확보해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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