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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1위 자리를 지키다 보니 여러 기록도 최상위권이다. 특히 공격지표에서는 웬만한 팀 기록 타이틀을 모두 가지고 있다. 팀 타율, 팀 장타율, 팀 출루율 등이 바로 그것이다. 후반기로 갈수록 점점 더 뜨거운 화력을 자랑하는 중이다.
여러 타격 기록 중 유독 눈에 띄는 기록은 바로 ‘희생플라이’다. 두산은 4일까지 희생플라이 47개를 기록해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2위 LG(39개)와 비교해도 압도적인 차이다.
희생플라이는 주자들의 출루, 선행주자의 주루 플레이, 타자의 타구를 외야로 보내는 능력 등 여러 박자가 맞아 떨어져야 만들어질 수 있는 기록이다. 상황에 맞춰 여러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해줬을 때 비로소 득점으로 이어진다.
화력에서 압도적인 면모를 보이고 있는 두산이 득점 ‘짜내기’의 일부인 희생플라이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는 것은 여러모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적시타가 아니어도 수월하게 득점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선수 개개인이 모두 잘 알고 있다는 뜻이다.
홈구장의 특성을 잘 살린다는 해석도 된다. 잠실구장은 10개 구단 홈구장 중 가장 넓은 규모를 자랑한다. 타구를 웬만큼만 외야로 보내도 3루주자의 태그업 플레이는 타 구장에 비해 훨씬 더 수월하다. 오재일(8개)~최주환(7개)~김재환(6개)~허경민(6개) 등 다양한 선수들이 희생플라이 지표에서 모두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광주|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