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준우승 징크스’ 깨고 마침내 우승컵 번쩍

입력 2018-09-1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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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KT롤스터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KT롤스터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 KT롤스터 ‘2018 LCK 서머’ 우승

‘무서운 신예’ 그리핀에 3-2 역전
단일팀 체제 이후 첫 우승 감격
상금 1억에 롤드컵 출전권 획득
KSL 결승선 김성현 초대 챔프에


전통의 강호 KT롤스터가 ‘리그오브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KT롤스터는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8 LCK 서머’ 시즌 결승에서 무서운 신예 그리핀을 세트 스코어 3대2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4년 우승 이후 4년 만이자, 2015년 단일팀 체제를 꾸린 뒤 첫 우승이다. KT는 상금 1억원과 ‘2018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출전권도 획득했다. 결승 이전에 이미 출전을 확정한 상태지만, 우승컵까지 손에 넣고 더 기분 좋게 롤드컵 무대를 밟을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그동안 큰 대회 결승에서 번번이 패했던 ‘준우승 징크스’를 극복한 것이 큰 수확이었다.

전통의 강호와 다크호스 간 대결은 치열했다. 대규모 전투에서 밀리며 1세트를 내준 KT는 2세트에선 초반 주도권을 놓치지 않고 균형을 맞췄다. 3세트에서 그리핀의 기습에 무너지며 다시 끌려갔으나, 4세트에선 초반 열세를 딛고 후반 뒷심을 발휘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마지막 세트에선 초반부터 잡은 승기를 놓치지 않았고, 짜릿한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KT는 이제 10월부터 한국서 열리는 롤드컵을 정조준한다. 오창종 감독은 “롤드컵에서도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장 송경호도 “우리는 자신감이 있다. 롤드컵에서 꼭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KT롤스터 우승으로 아프리카 프릭스의 롤드컵 직행이 확정됐다. 1부 리그 승격과 함께 결승까지 치고 올라왔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머문 그리핀은 나머지 한 장의 티켓을 놓고 킹존드래곤X와 젠지e스포츠, SK텔레콤T1과 격돌한다. 롤드컵 진출 마지막 팀을 결정하는 한국대표팀 선발전은 12일 시작된다.

한편 8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종목 ‘코리아 스타크래프트 리그’(KSL) 결승에선 김성현이 초대 챔프에 올랐다. 김성현은 결승에서 치밀한 전략과 세밀한 컨트롤을 앞세워 ‘폭군’ 이제동을 4 대 0으로 완벽히 제압하며 자신의 생애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인천|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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