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사우스 스프링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올포유 챔피언십 2018‘ 최종라운드 경기에서 이소영이 2번홀에서 티샷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제공|KLPGA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올 시즌 첫 승의 감격을 누린 뒤 7월 MY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에서 다시 정상을 밟은 이소영은 프로 데뷔 2년 만에 한 시즌 3승을 올리면서 KLPGA 투어의 새로운 스타플레이어로 우뚝 서게 됐다.
14언더파 202타 단독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이소영의 기세는 경쟁자들의 거센 추격에도 꺾이지 않았다. 생애 첫 우승을 노리는 박주영(27·동부건설)과 왼쪽 발목 부상에서 돌아온 최혜진이 버디를 몰아치며 선두자리를 위협했지만, 이소영 역시 전반 버디 3개와 후반 버디 2개를 낚으면서 격차를 유지했다. 결국 박주영과 최혜진은 파5 16번 홀에서 나란히 보기를 적어 내며 힘을 잃고 말았다.
이소영은 이날 우승을 앞세워 대상과 상금 부문에서 단숨에 상위권으로 진입했다. 대상 포인트 358점으로 3위에 올랐고, 상금 6억4177만원으로 부문 4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최혜진과 오지현의 양강 구도는 지속됐다. 최혜진은 대상 포인트 461점으로 1위를 지켰고, 오지현은 7억6215만원으로 상금 선두를 달렸다.
통산 4승째를 거둔 이소영은 “전반에 3타를 줄여 여유가 있었지만 이후 버디가 잘 나오지 않아 다소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 그나마 보기가 없어서 우승을 할 수 있었다. 올 시즌 3승을 달성했는데 남은 시즌을 잘 마무리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