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③] 조승우에게 유재명이란, 유재명에게 조승우란

입력 2018-09-19 07: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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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비밀의 숲’부터 최근 종영한 JTBC ‘라이프’ 그리고 19일 개봉할 영화 ‘명당’까지 배우 조승우와 유재명은 연기호흡을 맞췄다. 배우가 상대 배우를 연달아 만나는 것이 겉보기엔 대단치 않을지 모르지만 동료배우지만 작품으로 연이 없는 사람들도 상당한 것으로 봤을 때 두 사람은 굉장한 인연이라 볼 수 있다.

‘명당’에서 조승우는 땅의 기운을 읽는 천재 지관 박재상 역을, 유재명은 박재상의 오랜 친구인 구용식 역을 맡으며 연기한다. ‘비밀의 숲’과 ‘라이프’에서는 대립 관계로 등장해 팽팽한 접전으로 긴장감을 선보였다면 ‘명당’에서는 오랜 시간 막역하게 지낸 친구 사이로 지금까지 보여준 호흡과는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스크린 밖에서 절친으로 소문 나 있는 조승우와 유재명은 서로의 만남을 감사하고 있다. 제작보고회나 언론시사회 같은 공식적인 자리에서 조승우는 “유재명과 앞으로 30작품을 더 하고 싶다”라고 할 정도로 애정을 표했고 유재명 역시 “이렇게 좋은 파트너이자 친구를 만나게 돼서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라고 말했다. 서로를 향한 칭찬은 인터뷰에서도 이뤄졌다.

유재명은 조승우에 대해 “치밀하고 치열한 배우다. 겉으로만 보면 안 그럴 것 같은데 작품을 대하는 태도는 매우 뜨거운 사람이다. 그럼에도 표현 방식은 굉장히 절제가 돼 있다”라며 “나이는 내가 형이지만 존중하는 동생이다. 언제든 자유롭게 합을 맞출 수 있는 배우”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명당’에서 우리는 서로 친구 역할인데 촬영 당시 제법 친해졌기 때문에 역할을 연기하는 데 있어서 부담이 없었다. 가끔 내가 더 동생 같을 때가 있는데 그럴 때 내가 승우한테 애교나 장난을 부리기도 한다. 그러면 승우가 ‘형, 그러지마’라고 진짜 내 형처럼 말할 때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조승우는 “유재명 형은 항상 편안하다. 연기호흡을 맞추려고 하지 않아도 그냥 연기가 나온다”라고 말했다. 그는 배우 아닌 유재명의 매력이 있다고도 말했다. 조승우는 “형은 참 순박한 사람이다. 본인을 애써 꾸미려 하지 않는다. 입는 옷도 그렇다. 양말을 신고 슬리퍼를 신고 나오는 형이다. 그러면 내가 ‘형, 이건 좀 아니야!’라고 한다”라며 웃었다.

이어 “형의 관심은 오로지 연기다. 술자리에서 동료배우들과 하는 이야기는 늘 작품, 연기에 관한 것이다. 진짜 연기‘쟁이’로 태어난 사람 같다”라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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