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직격인터뷰] 구하라 남친 A씨 “서로 좋아했던 사이, 이렇게 돼 아쉽다”
구하라의 남자친구 A씨가 4시간에 걸친 경찰조사를 마치고 경찰서를 나섰다.
A씨는 17일 밤 9시를 조금 넘긴 시각 고소인의 자격으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두했다. 흰색 마스크를 쓰고 나타난 A씨의 얼굴에는 상처를 가리기 위해 덕지덕지 붙은 패치가 눈에 띄었다.
A씨가 경찰서에 출두한 이유는 연인 구하라와의 폭행 사건 때문. 구하라와 A씨는 지난 13일 밤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구하라의 자택에서 다툼을 벌였다. 당시 A씨는 “구하라에게 폭행당했다”고 112에 신고했고 구하라는 A씨가 무단으로 가택에 침입했으며 일방적인 폭행이 아닌 ‘쌍방 폭행’이었음을 주장했다.
사건 이후 두 사람 모두 입원했으며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A씨는 15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가택 침입 의혹과 쌍방 폭행을 모두 부인하면서 깊게 긁힌 얼굴 일부를 공개했다. 그는 “구하라를 진정시키기 위해 신체적 접촉이 있었을 뿐”이라며 “내 주먹이나 다른 폭력에 의한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구하라는 17일 디스패치와의 인터뷰로 반박에 나섰다. 데이트 폭력과 제보 협박을 받았다는 것. 그는 “A씨가 평소에는 잘해주는데 남자 이야기만 나오면 무섭게 변했다”면서 “13일 새벽 A씨가 찾아와 몸싸움이 시작됐고 그가 내 머리채를 잡고 휘둘렀다. 공기청정기를 내게 던졌고 나도 그 과정에서 A씨를 할퀴었다. 몸에 멍이 들 정도였다”고 주장했다. 구하라는 전신 곳곳의 멍 사진과 진단서 등을 공개하기도 했다. 더불어 “A씨가 집을 나서면서 ‘연예인 인생 끝나게 해주겠다’며 ‘언론에 제보하겠다’고 했다”고도 말했다.
이날 경찰 출두 현장에서 A씨는 “경찰 조사에 임하게 된 이유가 무엇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디스패치에서 기사화된 내용이 사실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산부인과 진단서에 대한 내용을 바로잡으려고 조사에 임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데이트 폭언 등 이어진 질문에 대해서는 “그 부분은 조사 받고 말씀드리겠다”면서 현장을 떠났다.
이로부터 약 4시간이 지난 18일 새벽 1시경 A씨는 경찰서를 나섰다. 장시간에 걸친 경찰 조사로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A씨는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경찰 조사에서 하고 싶은 말을 다 했느냐”는 질문에 “하고 싶은 말을 다 했다기보다는 질문에 성실히 답했다”고 말했다.
그는 “엊그제까지는 가장 가깝고 좋았던 사람이 탁 틀어지니까 속상했다. 억울하다기보다는 사실이 아닌 부분을 바꿔야 하니까 아쉽다. 아쉬운 마음”이라고 고백했다. A씨는 ‘쌍방 폭행’에 대해서는 재차 부인했다. 그는 “사실이 아니니까 조사를 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건 이후 구하라로부터 연락을 받은 적은 있느냐”는 물음에는 “직접적인 연락을 받은 적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하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구하라는 18일 오후 3시 강남경찰서에 출두해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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