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앨범]피아니스트 문효진의 찬송시집 ‘시선’

입력 2018-10-08 15: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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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영혼은 바람이 되어’로 데뷔한 이후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편곡가로 활동해온 문효진이 새 앨범을 출시했다. ‘시:선’이란 타이틀을 달고 있다.

시(poem)와 멜로디(melody)가 만나 ‘시:선’이다. 그리고 찬송시집이다. ‘시:선’은 삶을 통해 영혼으로 헌신하고 찬양해 온 그에 대한 하나님의 시선일 수도 있다.

문효진은 호주 멜버른대학과 동대학원에서 현대음악의 거장 찰스 아이브스의 제자인 도나 콜먼을 사사한 정통 클래식 피아니스트이지만 이후 장르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펼쳐왔다.

교회 예배가 무게감을 덜어내면서 교회 음악도 클래식에서 다양한 장르로 확장되어가고 있다. 이번 앨범은 음반과 악보가 동시에 출간됐다. 그동안 문효진이 직접 편곡하고 연주해오는 동안 세계 각지의 팬과 피아니스트들로부터 악보요청을 받은 곡들이 담겨있다.

클래식은 클래식대로 재즈, 실용음악은 또 그 장르대로의 감동과 영혼의 울림을 갖고 있다. 또 한 장르의 연주자는 다른 장르의 악보를 연주함으로써 서로의 감동을 교환해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앨범은 정통 클래식 연주자들이 좀 더 뜨겁게 찬양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해준다.

‘선한목자 우리 구세주여’, ‘오 신실하신 주’, ‘내 영혼의 그윽히 깊은데서’ 등 총 7곡이 수록돼 있다. 타이틀곡은 두 번째 트랙의 ‘내게 있는 모든 것을’이란 곡이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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