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 측 “노무현 대통령 실루엣 사용…해당 관계자 징계 할 것” [공식입장 전문]

입력 2018-10-08 18: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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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N 토일 오리지널 ‘플레이어’(극본 신재형, 연출 고재현)가 故(고) 노무현 대통령의 실루엣 사진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돼 논란이다.

7일 방송된 ‘플레이어’ 4회 말미에는 강하리(송승헌)가 특정 타깃을 노려보는 장면이 그려졌다. 송승헌의 최종 타깃으로 보이는 ‘그 사람’은 얼굴이 공개되지 않은 채 실루엣으로만 등장했다. 문제는 이 실루엣 사진이다. 故 노무현 대통령을 실루엣으로 표현한 사진이기 때문.

해당 사진은 극우 성향의 보수 커뮤니티 ‘일베’(일간 베스트 저장소의 약칭)에서 고인을 비하, 조롱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그동안 많은 논란을 야기한 바 있다. 그리고 ‘플레이어’에서는 ‘권력 범죄자’ 중 한 명을 표현하는 데 사용돼 논란이 되고 있다. 이를 두고 벌써 온라인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OCN과 제작진은 공식 사과했다. 제작진은 채널을 통해 “지난 7일 방송된 4회에서 면밀히 검토하지 않고 '그 사람' 역의 실루엣으로 해당 이미지를 연상하게 하는 이미지를 사용했다. 후반작업에서도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방송에 노출하게 됐다.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화면은 방송 후 관련 사실을 인지한 뒤 곧바로 모든 VOD 서비스를 비롯한 재방송 등에서 삭제 조치할 예정이다. 또한 엄밀히 조사해 해당 관계자가 합당한 징계를 받도록 할 예”이라며 “향후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제작에 더욱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플레이어’ 제작진 공식입장 전문]

OCN 토일오리지널 '플레이어' 제작진입니다.

먼저 시청자 여러분께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드립니다.

지난 7일 방송된 4회에서 면밀히 검토하지 않고 '그 사람' 역의 실루엣으로 해당 이미지를 연상하게 하는 이미지를 사용했습니다. 후반작업에서도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방송에 노출하게 됐습니다.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해당 화면은 방송 후 관련 사실을 인지한 뒤 곧바로 모든 VOD 서비스를 비롯한 재방송 등에서 삭제 조치할 예정입니다. 또한 엄밀히 조사해 해당 관계자가 합당한 징계를 받도록 할 예정입니다. 향후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제작에 더욱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올립니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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