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청설’ 이중 계약 논란→원만 협의…“기계약은 중재 판정 진행”

입력 2018-10-12 13:5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종합] ‘청설’ 이중 계약 논란→원만 협의…“기계약은 중재 판정 진행”

불법 이중 계약설이 제기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던 영화 ‘청설’이 차질 없이 개봉하게 됐다. 영화수입배급사협회가 ‘청설’의 수입배급사 오드와 원만히 합의하고 극장 개봉 철회 요구를 거둔 것.

앞서 지난달 28일 영화수입배급사협회는 “명백한 이중 수입 계약으로 밝혀지고 있는 영화 ‘청설’의 극장 개봉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수입을 포함한 공정 유통질서 확립을 위해 극장과 해당 배급사에본 영화의 극장개봉 철회를 요구한다”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협회 소속인 영화사 진진이 ‘청설’ 측과 판권 계약서 초안을 전달하면서 세부사항 협의를 진행하던 도중 뒤늦게 오드가 판권 계약에 뛰어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오드는 “당사는 영화사 진진의 공문을 받기 전까지 영화사 진진이 계약 협상 또는 체결 단계까지 갔다는 것은 전혀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들은 영화사 진진과의 계약이 취소된 이후 계약이 성사됐기 때문에 ‘이중계약’의 문제는 없었다면서 “본 영화 수입에 있어 도덕적·윤리적으로 어떠한 부끄러운 행동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다행히 양측은 원만한 합의에 도달했다. 영화수입배급사협회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영화수입배급사협회와 영화사 오드 그리고 영화사 진진은 두 차례 만남을 갖고 영화 ‘청설’과 관련하여 원만하게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드는 진진으로부터 이미 계약된 서류가 있다는 공문을 받았지만, 진진을 상대로 좀 더 적극적으로 확인하지 못하고 대만회사와 진진과의 기계약이 취소되었다는 내용만을 수차례 확인, 계약을 추진한 점에 관하여 진진에게 사과했고 진진은 오드의 사과를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진진은 ‘ 청설’ 기계약에 대하여 AFMA arbitration통하여 대만회사 鼎立娛樂 TRIGRAM FILMS/華台創意 ARCHETYPE CREATIVE을 상대로 중재판정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협회는 대만회사의 이중계약 정황을 확인한 부분에 대해서, 두 회사의 분쟁상황을 성명서를 발표하기 전에 사전에 충분히 중재하지 못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이번을 계기로 협회의 설립 취지이기도 한 '국내외에서의 불필요한 과당경쟁을 지양하고, 극장 및 디지털 시장에서의 공정한 유통환경 조성'을 위하여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하 ‘청설’ 관련 영화수입배급사협회 입장>

영화수입배급사협회("협회"), 영화사 오드("오드") 그리고 영화사 진진("진진")은 두 차례 만남을 갖고 영화 <청설>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원만하게 협의하였습니다.

- 다 음 -

0. 오드는 진진으로부터 이미 계약된 서류가 있다는 공문을 받았지만, 진진을 상대로 좀 더 적극적으로 확인하지 못하고 대만회사와 진진과의 기계약이 취소되었다는 내용만을 수차례 확인, 계약을 추진한 점에 관하여 진진에게 사과하였고 진진은 오드의 사과를 받아들이기로 하였습니다.

0. 진진은 ‘ 청설’ 기계약에 대하여 AFMA arbitration통하여 대만회사 鼎立娛樂 TRIGRAM FILMS/華台創意 ARCHETYPE CREATIVE을 상대로 중재판정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0. 협회는 대만회사의 이중계약 정황을 확인한 부분에 대해서, 두 회사의 분쟁상황을 성명서를 발표하기 전에 사전에 충분히 중재하지 못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이번을 계기로 협회의 설립 취지이기도 한 '국내외에서의 불필요한 과당경쟁을 지양하고, 극장 및 디지털 시장에서의 공정한 유통환경 조성'을 위하여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