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웨이의 부상 아쉽지만 천천히 가려는 전자랜드

입력 2018-10-22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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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는 20일 LG전 패배로 개막 3연승 행진이 끊겼다. 맹활약을 펼쳤던 외국인선수 머피 할로웨이(왼쪽)의 부상 공백이 크게 느껴졌다. 사진은 지난 18일 KCC전에서 코칭스태프의 작전지시를 받고 있는 할로웨이. 사진제공|KBL

전자랜드는 20일 LG전 패배로 개막 3연승 행진이 끊겼다. 맹활약을 펼쳤던 외국인선수 머피 할로웨이(왼쪽)의 부상 공백이 크게 느껴졌다. 사진은 지난 18일 KCC전에서 코칭스태프의 작전지시를 받고 있는 할로웨이. 사진제공|KBL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

개막 3연승을 달리던 인천 전자랜드의 상승세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전자랜드는 지난 20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홈팀 창원 LG에 70-94로 대패했다. 장신 외국인선수 머피 할로웨이(28·196㎝)의 결장이 뼈아팠다. 할로웨이는 18일 전주 KCC와의 홈경기 도중 블록슛을 시도하다 착지하면서 발등 부상을 입었다. 단순 타박상으로 진단받은 게 불행 중 다행이다. 그는 1~2주 가량 휴식이 필요하다.

전자랜드 유도훈(51) 감독은 할로웨이의 부상에 깜짝 놀랐다. 시즌 초반 외국인선수 부상으로 고생한 경험이 있어서다. 전자랜드는 2015~2016시즌 공들여 선발한 외국인선수 안드레 스미스(33)가 맹활약해 개막 4연승을 달렸다. 하지만 스미스는 무릎부상으로 10경기만 뛰고 한국을 떠났다. 해당 시즌 전자랜드는 외국인선수로 골머리를 앓았다.

마음 같아서는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유 감독은 멀리 내다보기로 했다. 그는 “1~2주 정도면 2~3경기 정도 결장해야 한다.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는 아쉬움이 크지만, 장기 레이스가 아닌가. 무리해서 1~2경기 뛰었다가 아예 시즌을 그르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할로웨이가 매 경기 20점·10리바운드를 해줄 수 있다는 걸 개막 후 3경기에서 확인했다. 잘 회복하면 팀이 다시 탄력을 받을 기회는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전자랜드는 24일 안양 KGC와 홈경기를 갖는다. 할로웨이는 이 경기도 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 감독은 “일정에 여유가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할로웨이의 회복을 위해 집중관리를 하고 있다. 할로웨이가 없는 기간에 국내 선수들이 한발 더 뛰어줘야 한다”며 국내선수들의 분발을 기대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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